신한 슈퍼솔... 이건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신한금융그룹 5개사, 즉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증권, 신한라이프(보험), 신한저축은행의 서비스를 모두 통합한 앱이라는데... 이런 앱을 도대체 왜 만들고 대대적인 마케팅까지 진행하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져서 조금 알아보니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란다. 영업 환경이 비대면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은 이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 따라서 편하고 다채로운 앱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통합 앱 서비스를 출시하는 목적이란다.
사실... 내가 신한 슈퍼솔 앱을 설치한 이유는 우연히 포럼에서 만난 신한은행 신입 사원 때문이었다. 신한은행에 갓 취업했다는 그 분은 신한 슈퍼솔 사용자 유치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 분이 나에게 건넨 전단에는 슈퍼솔 설치 방법과 설치 중 추천인에 그 분 이름을 입력하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밝고 씩씩하게 부탁하는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었기에 나는 그날 밤 집에 돌아와 슈퍼솔을 설치하고 그분에게 응원 메시지까지 보냈었다.
그런데! 슈퍼솔 도대체 이게 뭐하는 것인가? 기존에 내가 주로 사용하던 신한금융그룹 앱은 신한은행 sol과 신한pLay(카드). 이 앱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뭐... 통합 앱, 슈퍼솔이 새롭게 출시되었다는 것 외에 그리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신한 슈퍼솔은 새롭게 출시
신한금융그룹 5개사 통합 앱.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증권, 신한라이프(보험), 신한저축은행
신한은행 sol은 신한 sol 뱅크로 이름 변경
서비스 이름 변경. 그외 특별한 변화는 없는 듯
신한pLay(카드)는 신한SOL페이로 이름 변경
서비스 이름 변경과 약간의 서비스 개편
아래는 신한 슈퍼솔의 메인 화면. 정말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증권, 신한라이프(보험)의 순으로 UI가 구성되어 있다.
화면을 조금 내려보면... 증권과 보험 섹션은 비어 있다. 참고로 나는 신한증권과 신한라이프에 계정이 없다. 그리고 그 밑에는 포인트 모으기 등 약간의 Gamification 요소들과 이벤트로 채워 놓았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UI. 매우 간결하고 직관적인 것이 인터넷은행의 앱들과 유사한 듯하다.
그렇다면 신한금융그룹은 왜 이런 앱을 출시한 것일까? 내가 알기로는 지극히 보수적인 금융사에서... 5개사의 서비스를 연동, 통합한 앱을 출시한다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알고보니 이런 앱을 출시한 것은 신한이 처음이 아니었다. 벌써 21년에 KB금융그룹에서 KB스타뱅킹앱이라는 슈퍼앱을 출시했고 하나은행은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금융플랫폼을 구축이란다. 그리고 후발주자인 우리은행과 농협도 슈퍼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금융사들이 이런 슈퍼앱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겠다.
1.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은행이면 은행 서비스만, 증권이면 증권 서비스만 제공한다면 아무래도 서비스가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앱에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대출, 저축은행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면 서비스 전체가 상당히 다채로워진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하여 특정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금융권 예금보다 더 높은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저축은행 예금을 추천할 수 있으며... 카드 대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용자에게는 단기 대출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용카드 상품과 보험이 결합된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도 있는 것.
2. 여러 앱에 사용될 마케팅 budget을 모아 한꺼번에 사용하기 위해서
은행, 카드, 증권 등등... 앱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을 때는 각각의 앱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각각 진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마케팅이 흩어져 비효율적으로 budget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budget을 모아 슈퍼앱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3. 인터넷은행들 및 타 은행들과의 디지털 경쟁을 위해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의 편리하고 직관적인 UI와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 Gamification, 이벤트 등 사용자들의 MAU(Monthly Active Users)를 증가시킬 수 있는 UI 및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 이제는 지점에 몇 명의 고객이 방문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모바일앱의 MAU가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훨씬 중요한 시대다.
아래는 신한 슈퍼솔 출시를 기념해서 마련된 마이신한포인트 증정 이벤트. 전체 포인트 규모를 보면 신한금융그룹이 이 슈퍼앱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지급하는 현금성 마이신한포인트 전체 규모만 30억원이다.
실시간 랜덤 방식으로 지급되는데 아무 절차 없이 위 화면에서 "랜덤 포인트 받기" 버튼만 누르면 즉시 지급된다. 랜덤 포인트 지급 현황에는 지급된 사용자 명단이 노출되는데 5천 포인트에서 1천 포인트까지 다양하게 지급되었다. 나도 기꺼이 참여했고 1천 포인트를 지급 받았다. ㅋ
금융권이 보다 편리한 UI, 다채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슈퍼앱 출시에 열린 올린다는 것은 사용자로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어느 금융사가 인터넷은행 특히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의 MAU를 넘어설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이만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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