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카드 해지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예 까맣게 잊어버렸다. ㅋ 그러고는 며칠 전 서랍 속 깊숙한 곳에서 IBK 카드를 발견했을 때... 나는 이미 해지한 카드인 줄 알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IBK 앱을 열어 확인해보니 웬걸 ㅋ 해지를 하지 않아 아주 잘 살아계시다. 부랴부랴 IBK 앱으로 해지를 시도했는데 신청까지 정말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눈이 빠지도록 봐야 안내문을 봐야 겨우 알 수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 '신청한 카드가 최종카드인 경우 2개월 후 해지 처리되므로 즉시 해지를 원하면 1566-2566 고객센터로 신청'하란다. 하하... 여기도 롯데카드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진상이다.
IBK 카드는 별도의 웹이나 앱 서비스가 없다. 따라서 IBK 카드를 해지하려면 IBK 은행 앱을 이용해야 한다. IBK 은행 앱을 열고 홈화면 우측 상단의 전체 메뉴(세개의 선) 버튼을 누르면...
Dropdown 형태의 전체 메뉴가 나타나고 중간에 '카드' 섹션이 보인다.
my > 카드관리 > 카드조회/재발급 메뉴로 찾아 들어가면
나의 IBK 쇼핑앤조이 카드가 나타나고... 그 바로 아래 "카드해지" 버튼이 보인다.
그 뒤의 프로세스는 정말 누워서 떡먹기, piece of cake 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야.. IBK 정말 cool하다. 해지 프로세스 정말 쉽고 편하게 만들어놨다. 역시 기업 대상 금융 전문이라 개인 신용카드는 별로 비중있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절차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보통 사람이면 눈여겨 보지도 않을 정도의 빽빽한 text 안내문 하나. 그 안내문의 끝부분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해지 선청 카드가 최종카드인 경우 2개월 후 해지처리 되며, 연회비 환출금액 산출시점도 2개월 지연되오니 즉시 처리를 원할 경우 고객센터(1566-2566) 또는 영업점에 신청 바랍니다."
ㅎㅎ 이 정도면 2개월치 연회비를 더 징수하려는 일종의 꼼수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마 상당수의 해지 신청 고객들이 저 안내문을 끝까지 눈여겨 보지 않을 것. 이야... 회원 탈회 어쩌고 하면서 PC웹에서만 해지 신청을 받던 롯데카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진상은 아니다. 정말 질척거리는 카드 해지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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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에서 '예' 버튼을 누르면 해지 신청 절차가 모두 끝난다. 그런데 마지막 화면에는 "해지 신청 완료"가 아닌 "해지 완료"라고 적혀 있다. 왜 "해지 완료"라고 적어 놓았을까? 저 읽기 힘든 안내문에 따르면 앱에서 진행되는 모든 절차는 "해지 신청"일 뿐이며 실제 해지는 신청 후 2개월 후에 처리되는데 말이다. ㅎㅎ 단순한 단어 사용 miss라고 보기에는 저의가 들여다 보이는 듯. ㅎㅎ
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566-2566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을 것이다. 카드 체리슈머로서 내가 IBK 카드의 덕을 본 것이 있으니 2개월 정도의 해지 delay와 연회비 추가는 애교로 생각할 예정. 고객센터와 말 섞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그러나... 체리슈머가 아닌 보통 IBK 카드 고객은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나 안내문을 자세히 보지 못한 고객 중 예민한 분들은 2개월의 연회비를 부당하게 추가 징수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ㅎㅎ 해지 프로세스를 이렇게 만들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지 모르겠지만 IBK 카드는 해지 절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상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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