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당근마켓 올해의 특별한 이웃"에 선정되었습니다. 유후! 22년 한 해 동안 총 96건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총 1,563,600원의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덕에 제 매너온도는 한 때 60도를 넘었었고요. 거래가 뜸한 현재에도 57.5도에 달합니다.
어느덧 제가 당근마켓을 시작한지 3년 가까운 세월, 정확히 1066일이 지났답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163번의 따뜻함을 나눴다고 합니다.
총 131명의 이웃과는 채팅을 했다고 하고요. 소나무 8그루의 가치를 만들었다네요. ㅋㅋ
지난 22년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직장을 두 번이나 옮겼습니다. 한 해 동안 세 개의 직장을 다니니 ㅜㅜ 우여곡절이 많아 22년 내내 마음 고생을 좀 했지요. 특히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간은 직장없이 집에 있었는데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직장없이 집에서 노는 와중 살고 있던 전셋집의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설상가상! 살던 집은 40평대인데 새로 구한 집은 30평대여서 어쩔 수 없이 살림을 대폭 줄여야만 했습니다. 이 때는 정말 서글프더군요. ㅠㅠ
저와 와이프는 이사일이 확정되자 한동안 제쳐두었던 당근마켓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지요. 당근마켓으로 살림을 대거 정리하고 수익으로는 포장 이사 비용을 벌어 충당하겠다고... 이삿날은 9월인데 우리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살림들, 아이들 보지 않는 책들, 장난감과 입지 않는 옷, 운동 기구와 피아노 등을 대거 당근마켓에 등록했지요.
6월 당근마켓 거래방법. 책과 디지털 피아노 판매
6월에는 총 18건의 거래와 1건의 나눔을 통해서 431,900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6월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은 책이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이삿짐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책을 줄이는 것이라고 컨센서스를 이루었지요.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거운 아이들 책. 거실 한쪽 원목 책꽂이 두 개에 가득히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집, 친척집, 누나네 등에서 얻어온 책들이 창고에도 가득 쌓여 있었지요.
보지 않는 책을 꽂아두고 묵히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라 생각하고 ㅋ (꼭 그렇지는 않지만요)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한 결과 6월 한 달에만 100권이 넘는 책을 판매했습니다.
초등 고학년용 교양도서 단권들을 모아 나눔도 했지요.
그 결과 거실에 놓인 책꽂이들에 점점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공간이 모자라 책꽂이에 책이 겹겹이 쌓여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 영창 커즈와일 디지털 피아노를 처분했습니다. 디지털임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꽤 커서 새 집에는 들어갈 자리가 없더군요.
판매글을 올릴 때...
"용달 부르시면 2만 원 빼드린다"라고 공지하고
또 "모든 건반과 페달을 테스트한 결과 이상 없다"라고 올렸더니
2주 정도 지나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좋은 주인 만나라~
7월 당근마켓 거래방법. 골프 드라이버 재테크
7월에는 총 14건의 거래와 1건의 나눔을 통해서 453,500원의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7월의 효자 품목은 골프 드라이버였네요.
어느 날 우연히 제가 가지고 있던 Ping 드라이버의 당근마켓 중고 시세를 확인해봤는데요.
희한하게도 제가 예전에 새상품으로 산 가격, 25만 원보다 약 10만 원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더군요.
Ping 드라이버의 인기가 워낙 높아져서 중고 시세가 많이 오른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두 개의 골프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었고 집에 놀고 있었기에 ㅋㅋ 굳이 Ping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전에 Ping 드라이버의 거래 성사 가격을 미리 조사한 후,
"이 쪽으로 오시면 만원 빼드리겠다."라고 36만 원에 판매글을 올렸더니 금방 팔리더군요.
골프 드라이버 재테크로 돈 벌었습니다. ㅋ
8월 당근마켓 거래방법. 책과 마사지기 거래
8월에는 총 13건의 거래와 1건의 나눔으로 313,900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제 생각에 가격만 싸게 올리면 당근마켓에서는 다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쓰시던 중고 마사지 기계도 주인을 찾았습니다.
구매자님의 아파트 앞으로 배달을 갔었는데 구매자님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머니 드리려고 하는데 잘 동작하죠?"
그래서 그 집 앞에 서서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돌아왔네요.
어머니 드릴거라는데... 사용법을 잘 몰라 두 모녀분이 함께 헤매면 안 될 것 같아서요. ㅋ
또 8월에는 약 200권에 가까운 책을 처분했습니다.
이삿날이 가까워 오자 책을 더욱 저렴하게 내놓기도 했고 43권짜리 전집을 나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고민 결과, 책이 잘 팔리는 당근마켓 거래방법을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설명드리면... 책을 잘 분류해서 판매하는 경우 더 잘 팔리기도 하고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이것저것 섞여 있는 "Why 만화 30권"이 있을 때,
이를 단순히 "Why 만화 30권 일괄, 2만 원"으로 판매하는 것보다는 책을 분류해서 카테고리별로 판매하는 것이 더욱 잘 팔리더군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Why 만화 한국사 시리즈 8권, 1만 원"
혹은 "Why 세계사 시리즈 15권, 2만 원" 처럼 말이지요.
이렇게 분류하면 더 주인을 빨리 찾고 비교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엄청난 거래로 인해 저는 12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매너온도는 60도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사비용을 100%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름 상당한 보탬이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이 보낸 메시지를 자세히 보니 저를 "올해의 뜨거운 이웃"이라고 부르며 "인간 용광로"라는 별명도 붙여주었네요. ㅋㅋ 제가 정말 어려웠던 시기 2022년... 당근마켓과 함께여서 조금이나마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 용광로라는 별명... 나름 정이 가는 별명입니다. ㅋ 이만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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