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했었다. 스피드메이트 멤버십에 포함된 워셔액 무료보충 쿠폰 네장... 특별히 다른 정비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메이트 매장에 가서 워셔액 무료 보충을 요구해도 될런지. 혹시나 민망한 답변을 듣지는 않을런지. 그러나 ㅎㅎ 결과적으로 나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왕십리 스피드메이트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하고 스피디하게 워셔액을 무료로 보충해주신 것. 요즘 워셔액 가격도 많이 올랐다. 연 4회 무료이니 1.8L 한병당 삼천원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1만 2천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쏠쏠한 혜택이다. 스피드메이트 멤버십 회원들은 잊지 마시길.
나의 올뉴 카니발 워셔액이 소진되었을 때마다 나는 깜짝깜짝 놀란다. 예전 SM5나 SM3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카니발은 워셔액이 떨어지면 아래 사진과 같이 계기판에 노란색 경고등을 띄운다. 이런 경고등은 엔진 오일이 떨어졌다던가 아니면 엔진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던가 등의 긴급상황에 띄우는 것 아닌가? ㅎㅎ
어... 이거 뭐야! 하는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들여다보면 아래의 황당한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와셔액을 보충하십시오." ㅋ 워셔액 떨어진 상황을 알려주는 방법치고 경고등은 너무 과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스피드메이트 멤버십 회원은 워셔액 보충이 무료 아니었나? 핸드폰을 켜고 스피드메이트 웹에 접속해 확인해보니 ㅎㅎ 한번에 1리터씩, 일년에 네번 워셔액 보충이 무료란다. 허허. 물가가 많이 올라 워셔액 한병에 3천원은 하는데. 사지말고 스피드메이트에 가서 챙겨 넣어야겠다.
그런데 문득! "다른 정비할 것도 특별히 없으면서... 와셔액 무료 보충만을 위해서 스피드메이트를 방문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스피드메이트에 가보면 정비사 분들이 정신 없이 바쁜데 말이다.
또 한편으로... 혹시나 눈치없이 바쁜 주말에 와서 워셔액 넣어달란다고 푸대접 받을지 몰라. 예를 들어... "주말에는 바빠서 못해드려요."라는 말을 듣던가... 아니면... 순서가 밀려서 워셔액 한병 넣는데만 몇시간이 걸린다던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나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스피드메이트에 방문해보니 모든 생각은 나의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ㅎㅎ
미리 준비한 "워셔액 무료 보충 쿠폰"을 꺼내 보이면서 나는 스피드메이트 직원분께 물었다. "스피드메이트 멤버십 회원인데 워셔액 좀 보충할 수 있을까요?"
그랬더니 반응이 나쁘지 않다. 미소를 지으며 "잠시만요!"하시더니 바로 워셔액 한병을 들고와서 "이 차인가요?" 하신다. 그러고는 바로 본네트를 열고 워셔액 한병을 넣어주시고는 "끝났습니다!"하고 외치신다. ㅎㅎㅎ 이렇게 쉽고 빠른 것을... 괜히 망설였나 싶다.
앞으로 워셔액 떨어질 때마다 스피드메이트 멤버십을 이용해야겠다. 괜히 내돈 몇 천원씩 주고 이마트에서 살 필요가 없다. 스피드메이트 멤버십 회원 분들은 괜히 나처럼 이상한 생각하면서 망설이지 마시고 일년에 네번 워셔액 무료 보충 꼭 챙기시길 바란다. 아 참... 연 4만원이던 스피드멤버십이 4만 2천원으로 인상된 듯하다. 가입이나 갱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라. 이만 포스팅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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