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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장성 치유의숲 절경. 한 겨울 눈 덮인 편백나무 숲 설경

by Eddy's life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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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그런데..? 힘든줄도 추운줄도 잘 모르겠다. ㅎㅎ 눈덮인 장성 치유의숲을 셋이서 헉헉거리며 오르는데... 한겨울 편백나무숲이 뿜어내는 맑은 산소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더욱 청량하게 느껴진다. 다녀간 사람이 거의 없는 듯한 눈밭에 한걸음 한걸음 디딜 때마다 발목까지 쑥쑥 들어간다. 등산화와 양말은 이미 다 젖었지만... 이상하게 힘들지 않고 불쾌함도 전혀 없다.   

장성 치유의숲 오르는 길. 데크길보다 오솔길로
장성 치유의숲 오르는 길. 데크길보다 오솔길로

 

길고 긴 구정 연휴에 떠난 장성 고창 여행. 봄여름가을에는 많이 와봤지만 겨울 여행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는 전라도 지역 폭설로 인해 장성 치유의숲도 눈에 덮였다.   

 

이번에도 편백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올랐다. 언덕위로 금빛휴양타운 팬션이 보이는데... 주황과 노랑 원색이었던 금빛휴양타운의 지붕이 눈으로 뒤덮여 흰색으로 바뀌었다.     

장성 치유의숲 앞 금빛휴양타운의 모습
장성 치유의숲 앞 금빛휴양타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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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치유의숲 초입... "국유림" 간판이 눈을 견디며 우뚝 서있다. 주위의 편백나무들을 거느리고 홀로 서있는 것이 꼭... "여기가 대한민국 최고의 국유림, 장성 치유의숲이다!"라고 호통치는 장수같다. ㅎㅎ    

장성 치유의숲 대한민국 국유림 간판
장성 치유의숲 대한민국 국유림 간판

 

나뭇가지들에는 눈이 쌓여 살이 통통히 올랐다. 언뜻보면 만발한 벚꽃나무를 보는 듯.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살이 통통히 올랐다. 흡사 벚꽃나무 같다.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살이 통통히 올랐다. 흡사 벚꽃나무 같다.

 

데크길에도 눈이 많이 쌓였다. 평소에 봐왔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다. 한가지 참고하실 것은 눈이 쌓이면 데크길은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눈덮인 오솔길을 이용했다.   

눈덮인 데크길. 더 미끄러울 수 있다.
눈덮인 데크길. 더 미끄러울 수 있다.

 

인적이 거의 없는 눈덮인 오솔길은 전혀 미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폭신하게 뽀득뽀득 밟히는 것이 디디는 맛이 있었다.

 

그렇게 오르다보니 어느새 눈덮인 만남의 광장.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깔딱고개 왼쪽으로 가면 맨발숲길인데... 우리는 깔딱고개를 거쳐 전망대를 들르기로 했다. 250만 그루 편백나무숲 전체가 눈으로 덮인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     

눈 덮인 만남의 광장. 오른쪽으로 가면 깔딱고개와 축령산 전망대
눈 덮인 만남의 광장. 오른쪽으로 가면 깔딱고개와 축령산 전망대

 

역시 깔딱고개는 무시할 수 없다. 아래는 눈덮인 깔딱고개 비탈에서 고전하는 와이프와 막내의 뒷 모습.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이제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가면 축령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데크길이 나온다.   

깔딱고개를 오르는 와이프와 막내의 뒷 모습
깔딱고개를 오르는 와이프와 막내의 뒷 모습

 

ㅎㅎ 아 래는 축령산 전망대 바로 밑 데크길의 모습이다. 막내 녀석이 기분이 좋은지 사진을 찍어 달란다. 뭔가 성취한 느낌인가보다.    

축령산 전망대 바로 아래 데크길
축령산 전망대 바로 아래 데크길

 

이 겨울... 이렇게 다시 찾은 축령산 전망대의 모습은... ㅎㅎ 뭐랄까. 너무 장관이어서 절로 숙연해지는 풍경이라고 해야하나. 

절로 숙연해지는 눈덮인 장성 치유의숲 모습
절로 숙연해지는 눈덮인 장성 치유의숲 모습

 

250만 그루의 편백나무 숲에 하얗게 눈이 덮였다. 다른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자연과 우리 셋 뿐이다.

 

아주 적막하다. 새소리도 없고 가끔 바람소리만 들린다. 오직 눈덮인 숲과 청량한 공기와 하늘에 둘러 쌓여있다.      

축령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장성 치유의숲 설경
축령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장성 치유의숲 설경

 

전망대에 혼자 남았을 때 나는 벅찬 마음에 "이야~!"하고 숲에다 냅다 소리를 질렀다. "야호"도 아닌... 그렇다고 악을 쓰는 것도 아닌 정체 모를 소리였다.

 

모르겠다. 그동안 응어리진 것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여기,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이런 절경을 보는 것에 가슴이 벅찼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나니 속이 아주 시원한 것이 잘했다 싶었다.      

축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성 치유의숲 설경

 

그렇게 마음 속 응어리를 풀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 장성 치유의숲 편백나무 거인들의 위용은 여전했다.

"겨울 잘 버텨라. 다음에 또 보자들."   

장성 치유의숲 편백나무들의 위용
장성 치유의숲 편백나무들의 위용

 

미끄러운 데크길은 이용을 통제하기에 더욱 많은 눈이 쌓인 듯하다.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을 담는다는 것은 역부족이다. 

아름다운 눈덮인 데크길
아름다운 눈덮인 데크길

 

겨울산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있다고 들었다. 이번 겨울 눈덮인 장성 치유의숲을 방문하고 나는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50만 그루의 편백나무 숲이 완전히 새로운 절경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 차가운 청량함은... ㅎㅎ 비교 대상이 없어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장성 치유의숲에서 바라본 하늘
장성 치유의숲에서 바라본 하늘

 

한겨울 눈내린 장성 치유의숲을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 꼭 가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나도 언젠가 꼭 다시 찾을 것이다. 

 

다만! 어느정도의 장비는 챙기시는 것이 좋다. 대충... 운동화 신고 오를 생각이라면 안될 말이다. 등산화(아이젠까지는 필요 없을 듯)는 챙겨 신고 오르시길 바라고... 땀이 좀 나더라도 내복과 두터운 패딩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꼭 참고하시라.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친다.   

 

2025.01.30 - [유니크베뉴 여행] - 한 겨울 장성 숲체원 눈 덮인 설경. 단 숙소까지 비탈길 조심

 

한 겨울 장성 숲체원 눈 덮인 설경. 단 숙소까지 비탈길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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