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강원도 정선 단풍의 모습. 기후 변화로 인해 빨간색 단풍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빨간색이 빠지니 꽤 허전하고 밋밋하다. 울긋불긋에서 불긋이 빠져버렸으니... ㅎㅎ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매년 지속될 것이라 한다. 앞으로는 노란 강원도 단풍에 적응해야 할 듯.
여기저기 알아보니... 빨간 단풍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잎으로 영양분과 수분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이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된다.
2. 빨간 단풍의 경우 엽록소가 분해될 때 당 농도가 증가하면서 빨간 색을 띄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늘어난다.
3. 그런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또한 11월 초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14.9도에 이르는 등 워낙 포근했기에 위 엽록소 분해 현상이 일어날 틈이 없었던 것.
4. 특히 빨간 색을 띄는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지나치게 높으면 생성이 억제되고 심지어 분해될 수 있다 한다.
그래서 그런가...
간혹, 정말 간혹 눈에 띄는 빨간색 단풍은 상대적으로 햇볕이 적게 드는 그늘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아래는 하이원 리조트 입구에 줄지어 있는 빨간색 단풍들의 모습. 높은 축대를 등지고 있어 자주 그늘이 지는 곳이다.
아래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빨간 단풍의 모습이다. 주변에도 몇 그루 있었을 것 같은데... 저 한그루만 남았다. 빨갛게 변하기 전에 모두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의 모습. 울긋불긋한 색감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누런색 단풍만 눈에 띈다.
아래 사진은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모양 밤섬의 모습. 밤섬 오른쪽 나즈막한 산은 본래 울긋불긋 물이 들어 있어야 정상이다.
기대했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밤섬의 모습은 여전히 장관이다. 또... 언제나 방문객들에게 오금저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ㅎㅎ 이만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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