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섯번째 장성 여행은 그 목적이 명확했다. 한번도 제대로 구경한적 없는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를 찾아가는 것. 축령산 전망대는 최근에 개방했기에 약도에 잘 없는 관계로 찾기가 은근 까다로웠다. 지난 5월 장성 여행 때도 전망대를 찾아 치유의숲을 헤메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돌아섰었다. ㅎㅎ
그런데 지난 4월 말! "최수종의 여행사담"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장성을 다루었었고... 그때 최수종님과 가수 정진운님이 장성 치유의숲을 소개했는데...
TV를 보다가 나는 깜짝 놀라서 막내에게 소리쳤다.
"어...? 치유의숲 전망대... 아직 보수 공사 중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최수종하고 정진운이 전망대 위로 막 올라가."
"전망대 오픈했나봐. 우리는 아직 제대로 못가봤는데..." ㅠㅠ
그래서 이번 장성 여행. 반드시 축령산 전망대를 올라 440만 그루, 빽빽이 편백나무 숲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 전날, "그래! 지난번처럼 헤매다가 허탕치지 말고 미리 가는길을 좀 알아놓자"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조사해본 결과,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는 "임종국 수목장"과 매우 가깝다는 것!
축령산 전망대 방문 포스팅 몇개를 뒤지고 산림복지진흥원 웹사이트에 게재된 장성 치유의숲 약도를 살펴보니, 전망대와 임종국 선생 수목장은 상당히 가깝다.
단, 한가지 유의할 점. "축령산 전망대가 여기다!"하고 명확하기 찍어놓은 약도는 찾을 수 없다는 것. 개방한지 얼마되지 않은 관계로 아직 약도 업데이트가 안된 듯하다.
어쨌거나 우리는 아래와 같은 경로로 장성 치유의숲을 오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고...
금빛휴양타운(모암주차장) > 만남의 광장 > 깔딱고개 > 임종국 수목장 > 축령산 전망대
우리의 예상은 딱 들어맞아... 결과적으로 약 1시간만에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ㅎㅎ
그럼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 가는길을 사진과 함께 다시 정리한다. 아래는 내가 선호하는 출발 장소, 모암주차장 근처 금빛휴양타운 앞 편백숲의 모습. 실제로 보면 숲의 depth가 사진보다 훨씬 깊다. 아래 사진이 그나마 잘 나온 편이라 실제 depth를 조금이나마 반영하는 듯.
아래는 장성 치유의숲 초입. 공기만 시원한 가을이지 초록이 8월처럼 흐드러져 있는 것이 아직 그 기세가 대단하다. 혹시나 단풍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어림도 없다. ㅋㅋ
데크길 포함, 20분 남짓 오르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물소리숲길, 오른쪽으로 가면 깔딱고개다.
예전에는 산림치유센터와 맨발숲길로 가기 위해 주로 왼쪽길을 택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종국 수목장으로 가야한다. 오른쪽 길을 올려다보니 꽤 가파른 오르막 산길이다. 왜 깔딱고개라고 이름 붙였는지 알겠다. ㅋ
깔딱고개에서 막내 녀석이 힘든가보다. 중간중간 평상에서 쉬면서 조금씩 뒤쳐진다. 태권도가 3단인데... 저 허벅지는 왠일인지 산에서 힘을 못 쓴다. ㅋㅋ
그렇게 15~20분 정도(?) 깔딱고개를 오르다가 "이제는 웬만큼 오른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들 때쯤 아래의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에는 축령산 전망대가 아닌 "치유의숲 전망대"라고 명기되어 있다. 업데이트와 명칭 통일이 시급하다. ㅎㅎ
헷갈리면 안되는 것이... 어떤 이정표에는 치유의숲 전망대라고 씌여있고... 어떤 이는 하늘숲 전망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 전망대에 가보면 중앙 현판에 축령산 전망대라고 적혀있다. 그러니 축령산 전망대가 맞는 듯. 개인적으로는 치유의숲 전망대가 더 마음에 든다. ㅋ
전망대 가는길은 깔딱고개를 오르다가 왼쪽으로 빠진다. 위 사진의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리킨다고 해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찾으면 안된다. 위 사진은 찍은 각도가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왼쪽 전망대 가는길로 빠지면 더 좁고 가파른 길이 나온다. 길 왼쪽은 거의 낭떠러지에 가까우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좁고 험한 길을 5분 정도 지나 길의 막바지 약간의 데크길을 오르면...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의 웅장한 자태가 나타난다. ㅎㅎ 드디어 찾았다. 여행 전날 공부를 좀 했더니 쉽게 찾았다.
아래는 전망대의 입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입장을 제한하는 어떤 방해도 없다. 완전히 개방한 듯하다.
현판에는 축령산 전망대라고 정확하게 적혀있다. 치유의숲 전망대도 좋고 하늘숲 전망대도 좋지만 이제부터는 축령산 전망대로 통일해야 할 듯하다.
정문에 전망대 입장과 관련된 이용 안내문이 붙어있으니 참고하시라.
"본 전망대는 안정성 검토에 따라 설계, 시공된 안전한 구조물"이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한동안 보수공사로 개방을 못했었는데... 제대로 보수한 모양이다. 단, 최대 20명(ㅋㅋ)까지 입장할 수 있다는 것과 기상 악화시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귀도 보인다. 옳거니! 오늘 전망대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없고 마침 날씨도 좋으니 아주 제격이다.
다리에 힘을 주고 주저없이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 위를 뚜벅뚜벅 걷는데...
와하하하... 장성 치유의숲에 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듯. 날씨가 좋아서 바람은 없다. 하지만 이름 모를 쾌적함이 온몸을 때린다.
400만 그루 이상의 편백나무 숲이 발 아래 겹겹이 펼쳐진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문구를 사용했던 모 기업 광고에 이런 풍경을 써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 오전이라 약간의 안개가 끼어 사진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다.
대한민국 편백나무는 다 모아놓은 듯하다. 한가지 종류의 나무를 이렇게 많이 심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가진다.
아래는 전망대에 찍은 동영상. 귀에 거슬리는 잡소리 하나 없다. 오직 편백나무 숲의 청량함과 쾌적함만이 있고 그 안에 우리 식구 셋이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치유다.
아래는 전망대 쪽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 입구 너머로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임종국 수목장이다. 가깝다고 들었는데... 이건 거의 딱 붙은 수준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임종국 선생 수목장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부인 김영금 여사의 수목장도 함께 있었다. 20년간 300만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었다고 추모글이 적혀있다. 그 덕에 우리가 이렇게 호강한다.
아래는 임종국 수목장에서 축령산 전망대를 내려다본 모습. 볕도 잘 들고..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조용한 것이 풍수적으로 ㅋ 명당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맨발숲길은 가지 못했다. 저녁에 일정이 있어서 서울로 빨리 출발해야 했기 때문. 서둘러 데크길을 지나 물소리숲길 쪽으로 내려왔다. 뭐... 어느길로 올라 어느길로 내려오든 장성 치유의숲 방문은 언제나 만족스럽다.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전망대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
꼭 기억하시라. 전망대는 임종국 수목장 바로 옆에 있다. 방문은 적극 추천한다. 절대 후회 없으실 것.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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