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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운곡 람사르 습지 후기. 탐방열차 타고 운곡 저수지를 달리다

by Eddy's life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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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창 여행에서 들른 운곡 람사르 습지. 고창 텃밭쌈밥식당이나 선운사 쪽으로 경로를 잡으신 분들이라면 운곡 람사르 습지에 한번 들러볼만하다.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귀여운 탐방열차를 타고 다녀오는 두세 시간 정도의 호젓한 산책 코스라고 보는 것이 맞는 듯.      

탐방열차 타고 운곡습지생태공원 가는 길
탐방열차 타고 운곡습지생태공원 가는 길

 

람사르란?

도대체 람사르는 무슨 말일까? 알아보니 1971년 2월 2일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모여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을 맺었는데... 협약을 맺은 장소가 이란 카스피해 연안의 물새 서식지 중 하나인 람사르다.  

 

운곡 람사르 습지란?

운곡 람사르 습지는 본래 주민들이 습지를 개간해서 계단식 논으로 사용하던 곳.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의 공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운곡저수지를 조성하면서 인근 9개 마을이 수몰되었는데... 그에 따라 9개 마을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30년 넘게 사람의 간섭이 배제된 채로 유지되면서 자연에 의한 습지 복원의 독특한 사례로 인정받아 2011년 람사르 습지로 내정되었다고.

 

우리나라에는 총 26개의 람사르 습지가 있으며... 그중 고창 지역에는 운곡 람사르 습지와 고창갯벌이 있다. 운곡 람사르 습지는 고창에서 선운산 도립공원 가는 길에 있으니 그쪽으로 행선지를 정하신 분들은 들러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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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람사르 습지 탐방열차

운곡 람사르 습지 탐방열차 매표소
운곡 람사르 습지 탐방열차 매표소

 

운곡 람사르 습지 입구에서 운곡습지생태공원으로 가려면 탐방열차를 타야 한다. 음..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인데 열차라고 부른다. 수달을 닮아 수달열차라고도 부르니 참고하시라. 성인 2천원, 초등생 1천원.   

운곡습지생태공원으로 가는 길
운곡습지생태공원으로 가는 길

 

그런데... 운곡 람사르 습지의 탐방열차는 "언니네산지직송" 촬영 여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었다. ㅋㅋ

언니네산지직송 방송 출연 후,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불어나면서 본래 하루 6번만 운행하던 것이 최근 하루 24회 운행하고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ㅋㅋ 

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에서 촬영한 언니네산지직송. 출처 imbc.com
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에서 촬영한 언니네산지직송. 출처 imbc.com

 

아래는 방문객들의 탐방열차 탑승 모습. 이건 뭐... 줄을 세우거나 안내하는 사람이 없어 난리법석이다. 탐방열차 이용하실 분들은 안전에 유의하시길. 

운곡 람사르 습지 탐방열차의 모습
운곡 람사르 습지 탐방열차의 모습

 

람사르 습지가 아니고 람사르 묘지? ㅋ

아래는 탐방열차를 타고 운곡습지생태공원 가는 길. 유리창이 없는 탐방열차를 타고 저수지 주변을 따라 달리는 길에 시원하고 탁 트인 경치가 그저그만이다.  

운곡 저수지 경치
운곡 저수지 경치

 

그런데...? 달리는 길 왼쪽으로 묘지가 상당히 많다.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묘지가 있을 수 있지 싶었는데 ㅋㅋ 이거 한두개가 아니다. 내가 본 묘지만 6개 이상인 듯. 막내녀석에게 "이거 람사르 습지가 아니고 람사르 묘지인데?"라고 농담했다가 혼났다. 그러지 말란다. 그러면 안된단다. ㅋ

 

300톤 고인돌

운곡습지생태공원에는 유독 고인돌이 많다. 그중 가장 큰 놈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래 사진의 300톤 고인돌이다. 

 

300톤이라고? 300톤이면 1톤 트럭 300백대 분인데... ㅎㅎ 그 무게를 어떻게 측정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정말 300톤일지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ㅋ 실제로 보면 상당히 크긴 크다.    

운곡 람사르 습지 300톤 고인돌
운곡 람사르 습지 300톤 고인돌

 

아래는 습지생태공원 한켠에 조성된 일종의... 놀이터? 한두개 시설이 고장나있어서 아쉬웠지만 막내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작은 규모의 편백숲도 조성을 해놓았다. 고창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운곡 람사르 습지 편백숲
운곡 람사르 습지 편백숲

 

다음 행선지인 선운사로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에 탐방열차를 타고 운곡 람사르 습지를 빠져나왔다.  나오는 길에 열차 위에서 바라본 운곡 저수지의 모습. 어느새 해가 많이 기울어 더욱 운치있게 느껴진다.  

해가 지는 운곡 람사르 습지
해가 지는 운곡 람사르 습지

 

고창을 여행하고 있는 분이라면... 특히 선운사 쪽으로 움직이는 길에 운곡 람사르 습지를 한번 들러볼만하다. 날씨만 괜찮다면 호젓하게 산책하기 아주 좋다.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탐방 열차 티켓 사고, 기다리고, 타고 왔다갔다 하고, 공원 산책도 해야하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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