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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거래방법

Pawn shop을 기억나게 한다. 당근마켓

by Eddy's life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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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가입자수가 2,100만명을 넘었고

월 사용자수가 1,600만명에 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정도면 밥 숫가락 들 수 있는 힘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으면 다 한다는 수준이다.

거의 카톡에 필적할만 하지 않을까... 

 

전세계 경제, 특히 서민경제의 거품이 꺼지고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중고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화를 최소화하는 미니멀 라이프,

새상품 구입만 고집하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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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옛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20년 전쯤 캐나다에서 1년간 생활한 적이 있었다.

소도시의 농장들에서

일하면서 먹고자고 무전 여행을 했었는데...

Salmon Arm(여기 연어들은 팔이 달렸는지)이라는

작은 도시의 농장에서 기거할 때 있었던 일이다. 

 

서쪽 Vancouver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를 Banff쪽으로 달리면 Salmon Arm이 나온다. 

 

어느날 농장주인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초등학생 아들이 며칠 후 생일이라고 해서

생일선물로 뭘 줄거냐고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아직 정하지는 않았는데...

pawn shop에 가서 하나 사줄 예정이야"라는 것이었다. 

 

아.. 그래요? 라고 스리슬적 넘기기는 했지만

그 때 당시 나는 pawn shop이 뭔지 몰랐었다. 

나중에 궁금해서 pawn shop을 물어물어 찾아가보니...

다름 아닌 전당포이자 중고물품 판매점이었다.

 

Salmon Arm에 있는 pawnshop의 간판. 지금은 문을 닫은 듯 하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가게가 컷고

중고시계, 장식품, 옷, 공구, 맥가이버칼,

작은 전자제품, 보석, 골동품, CD 등등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물론 그런 것들을 맡기면 돈을 빌려주는,

전당포 업무도 함께 하는 곳이었다.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그런 전당포와는 많이 다르다.)

 

하~ 막내 아들 생일선물을 전당포에서 사준다니...

그때만 해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증말 저런 노랭이가 없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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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은?

음...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내가 만약 아들 생일선물을... 당근마켓에서 구해왔다?

 

"누구야, 생일축하해!

이거 아빠가 당근에서 사왔어~"

 

그 경우 집사람과 아들의 반응이 어떨가? ㅋㅋ

 

아직 갈길이 멀고도 험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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