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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거래방법

중고폰 거래방법. 민팃 ATM 사용 후기

by Eddy's life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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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는 모두 네 명이고 부모님도 바로 근처에 사시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총 6명이다.

따라서 매년 1~2대 이상의 핸드폰 교체는 반드시 일어난다. 

 

식구들의 선택약정 기간과 핸드폰 교체주기를 관리하고 좋은 조건의 새 폰을 알아보는 역할은 항상 나다. 

그렇기에... 중고 핸드폰을 처리하는 것도 내 담당이다. 

피곤하다. ㅋ

 

나는 그간 중고 핸드폰 처리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왔다. 

단골 대리점에서 새 핸드폰을 개통하면서 처리해 달라고 하던가,

근처의 핸드폰 중고 매입 전문점에 팔던가,

당근마켓을 시작한 뒤로는 당근에서 직거래하던가,

근처 대형마트에 놓여진 민팃 ATM을 이용하기도 했다.

 

오늘은 당근마켓 직거래와 민팃 ATM을 비교해 보겠다. 

사실 비교라고 하긴 그렇고... 개인적으로 민팃 ATM 거래는 추천하지 않는다. 왜?

 

1. 보상 금액이 정말 미천하다.

2. ATM 사용법이 불편하다.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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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보상금액이 미천한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다. 생각해 보라.

동네 상권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대형마트의 1층 로비에 ATM이 떡하니 서 있는데... 

대형마트에서 그 자리를 공짜로 내줬겠나?

당연히 비싼 임대료를 대형마트에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에게 줘야할 보상 금액을 줄이는 수 밖에는 없다. 

 

두대 있었던 LG X5. 당근마켓에서 3만원에 직거래했는데 똑 같은 폰을 민팃에서 5천원 받았다. 충격 그 자체.

 

 

두대 있었던 LG X5. 당근마켓에서 3만원에 직거래했는데 똑 같은 폰을 민팃에서 5천원 받았다. 충격 그 자체.

 

또... 그 ATM 기계를 한번 잘 보시라. 엄청 비싼 기계다. 

PC 한 대는 당연히 들어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 UI를 제공하는 대형 터치스크린도 붙어 있고

핸드폰을 검사하는 카메라와 거치 장치, 

그 검사과정을 중앙 민팃 사무실에서 볼 수 있도록 전송하는 장치도 있을 것이다.   

그 뿐인가. 밤에 누가 박살내 중고폰 다 들고가면 안되니

철제로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요즘은 판매자가 (직접) 팔고자하는 폰에 SW까지 설치한 후, 그 ATM 안에 다시 넣어야 한다. 

이는 중고 폰을 민팃이 수거해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정밀검사를 하기 위함이다.

그 SW는 공짜로 만들었을까? 최소 민팃 ATM 기계 10대 값은 들었을 것이다. 

뭐... 일반인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핸드폰을 정밀 검사하려면 카메라로 비춰보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폰 안에 SW를 설치해서 그 SW로 여러가지 기능들을 테스트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없다면 핸드폰을 민팃 공장으로 가지고 가서 전문가들이 직접 테스트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그러자니 판매자에게는 며칠 후 돈을 송금할 수 밖에 없다.

즉... 불편해 지는 것이다. 

 

임대료면 임대료, ATM 기계 값, SW 개발비 등등... 이렇게 돈이 많이 드니 보상금액이 좋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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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ATM 사용법이 복잡하고 불편한 것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민팃 입장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 여러 개가 있기 때문이다. 

 

A. 판매자가 거래될 중고폰의 소유자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면, 민팃 기계는 이상한 방식으로 습득한 폰의 거래장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잃어버린 폰, 누군가 나쁜 방법으로 습득한 폰 등등...

 

B. 금융거래 즉, 돈이 오가는 거래이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은행에 가서 돈을 이체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판매자의 신분 확인과 (SMS 혹은 PASS 인증 등을 통한 본인 인증)

판매자가 입력한 금융정보가 판매자 본인의 계좌인지 확인 등등...

 

C. 빠른 현금 거래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거래될 폰에 SW를 설치, 정밀검사 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민팃이 폰을 수거해 공장해서 테스트한 후,

돈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즉, 돈이 늦게 들어오니 불편하고 그러니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확인할 것이 많으니 ATM 앞에서 사용자는 최소 10분 이상을 서 있어야 한다.

이런 기계 조작에 소질이 없는 분들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분 이상 기계 앞에 서 있을 각오를 하는게 좋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피가 마를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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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져보면 민팃의 비즈니스는... 사실 쉽지 않은 비즈니스다.

 

혁신적으로 비용을 줄여 판매자에게 돌아가는 보상금액을 높이고

폰 검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지 않는다면 쉽지가 않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당근마켓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 중고거래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어

중고폰을 처분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으니...

민팃에게는 정말 어려운 상황일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당근마켓에서 했던 중고 폰 직거래 에피소드들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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