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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뉴 카니발 체험기

기아 카니발 단점. 올뉴 카니발 프레스티지 중고차 구매로 체험

by Eddy's life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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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은 단점이 별로 없는 차다. 경쟁차 대비 극강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어 국내 RV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자를 찾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굳이 꼽자면 현대차의 펠리세이드 정도? 하지만 세그먼트가 조금 다르다.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카니발의 실내 공간에는 성인 6명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편의 시설은 탑승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디젤 엔진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와 넓은 드라이빙 시야도 일품이다. 그러나...? 단점 없는 차는 없다. 기아 카니발도 마찬가지. 그럼 지금부터 지난 8월 초에 지인으로부터 구매해 약 40일간 체험한 기아 카니발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기아 올뉴 카니발 전장 5115mm 전폭 1985, 전고 1755
기아 올뉴 카니발 전장 5115mm 전폭 1985, 전고 1755

 

1. 엄청난 덩치. 그로 인해 운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 

초보 운전자들은 카니발 구매할 생각을 접으시라. 덩치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하기 상당히 어렵다. 

 

전장 5115mm 전폭 1985, 전고 1755로 승용차와는 차원이 다른 덩치다. 예전 내차 SM5 뉴플래티넘의 전장이 4885mm 였던 것 같은데 그보다 약 23cm 가 길다. 전체적으로 5미터가 훌쩍 넘는 길이, 2미터에 육박하는 좌우 폭, 180cm 성인 남자만한 높이다.

 

엄청난 덩치로 인해 핸들링이 쉽지 않은 기아 올뉴 카니발
엄청난 덩치로 인해 핸들링이 쉽지 않은 기아 올뉴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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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사이즈들이 모여 비교불가의 풍성한 공간을 만들어 내지만... 운전이 쉽지 않다. 골목길을 지나거나 좁은 도로를 지나기 어렵다. 옆 차가 가까이 붙으면 닿을 것 같아 신경 쓰인다. 핸들도 무거운 편이다. 차체가 무거워서 그런가보다. 여자 운전자들에게 쉽지 않을 듯. 

 

2. 주차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카니발 단점 중 하나

카니발 운전이 어려운 편이라면... 주차는 진짜 진짜 어렵다. 

 

주차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2미터(1985mm)에 달하는 전폭. 이 큰 전폭으로 인해... 카니발을 일반 주차장의 주차 구획 안에 넣으면 좌우가 꽉 찬다. 좌우가 꽉 찬다는 이야기는? 구획 안에 넣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넣고 나서 사람이 내리기도 어렵다. 

 

주차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기아 올뉴 카니발
주차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기아 올뉴 카니발

 

무사고 20년이 넘는 나에게도 카니발을 주차하는 것은 정말 까다로운 일. 전폭이 길기 때문에... 목표한 주차구획 앞에서 상당히 앞으로 나간 다음 엉덩이를 들이 밀어야 성공할 수 있으며... 그나마 한번에는 불가능하고 최소 두번은 왔다갔다 해야 좌우 여유 공간을 맞춰 구획 안에 넣을 수 있다.

 

혹여 조금이라도 좌우 여유 공간을 못 맞추게 되면 좌측으로 운전자가 못내리거나 우측 승객이 내릴 수 없다. 또 우측의 이웃 차에 너무 붙인 경우, 그 차 운전석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욕을 먹을 수도 있다. ㅋㅋ     

 

더구나... 주차장이 모자라는 오래된 아파트, 혹은 주택가에 거주한다면? 카니발 구매를 재검토해야 한다. 나는 지어진지 30년 넘은 강북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서 저녁 9시 이후 귀가하면 집 앞에는 아예 자리가 없다. 이 때 승용차들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 중립 상태로 일렬 주차를 한다. 가벼워서 잘 밀리기 때문에 큰 상관 없다. 하지만 카니발... 무거워서 잘 밀리지도 않는 이 녀석을 일렬주차하는 것은 민폐 중의 민폐. 예전에 일렬주차되어 있던 누군가의 카니발을 밀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욕 나온다. ㅋ

 

3. 기름 많이 먹는다. 

나는 카니발로 왕십리에서 금천구까지 매일 출퇴근한다. 또 가끔 강남이나 을지로의 고객사를 방문하는데... 체감되는 연비는 7.5~8Km/L 정도. 기름을 꽤 많이 먹는다. 이 덩치의 카니발을 구매하면서 기름 적게 먹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 

 

육중한 카니발의 시내주행 연비는 7.5~8Km/L 정도
육중한 카니발의 시내주행 연비는 7.5~8Km/L 정도

 

물론 고속도로를 달리면 훨씬 좋아진다. 12Km/L는 기대할 수 있을 것. 확실히 카니발은 시내 주행을 위한 차가 아니며 여러명이 함께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차라고 할 수 있겠다. 

 

4. 소음은 좀 있는 편이다. 

카니발은 분명 정숙함과는 거리가 있는 차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고?

 

- 먼저 차 내부에 인테리어와 부속품이 엄청 많다. 

엄청나게 큰 공간을 온갖 버튼... 수납공간... USB 단자... 에어벤트 등으로 채워 놓았다. 개인적 예상이지만 일반 승용차 인테리어 부품의 거의 두배 수준일 것. 이런 것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잡소리는 날 수 밖에 없다.

 

카니발 내부에 인테리어와 부속품이 엄청 많다.카니발 내부에 인테리어와 부속품이 엄청 많다.
카니발 내부에 인테리어와 부속품이 엄청 많다.

 

- 차체가 크고 길기 때문에 더 많은 비틀림이 가해질 것 (개인적이 생각이라 틀릴 수 있다.)

요철을 하나 넘는다고 생각해보자. 요철에 앞바퀴가 올라간 그 순간!차체가 짧은 승용차의 경우, 비틀림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겠는데...승용차보다 차체가 길고 이음새가 더 많은 카니발의 경우, 차체에 가해지는 비틀림이 더 많겠다.

 

비틀림은 결국 차량의 소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는 요즘 그 소리를 체감하는 중이다.       

 

5. 솔솔 풍기는 1톤 트럭의 감성

카니발을 운전하다 보면 가끔 내가 트럭을 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카니발의 운전석 높이는 1톤 트럭 운전석 높이와 비슷하다. 신호에 걸리거나 차가 막힐 때 가끔 옆 차의 운전석이 눈에 들어오는데... 승용차의 운전자는 보이지를 않는다. 대신 1톤 트럭 운전자들은 잘 보인다. ㅋ  

 

또 엔진이 아직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따다다다닥... 하는 경유 엔진 소음을 듣고 있노라면 "내 차는 절대 승용차는 아니야. 트럭에 가까운 것 같아."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6. 세차... 쉽지 않다. 

내 카니발은 새차가 아니므로 손세차 같은 유난을 떨 필요는 없다. 주유소의 기계 세차면 충분할텐데... 벌써 몇 군데 전화를 해보니 카니발 세차가 가능한 곳이 있고 불가능한 곳이 있더라. 미리 잘 알아보고 주유소를 골라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카니발의 내부 세차... 

차 구매한지 며칠 되지 않은 주말, 구석구석 살펴본다는 차원에서 스스로 내부 세차를 했었는데... 이거 정말 장난 아니었다.

 

카니발 내부 세차 장난 아니다. 카니발 내부 세차 장난 아니다.
카니발 내부 세차 장난 아니다. 

 

진공 청소하는데만도 거의 한 시간 정도 흐른 것 같았으며

5개의 큰 시트를 빨고 말리는데도 몇 시간...

그리고 깨끗한 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데 거의 한 시간... 

하루 종일 차 청소하고 그날 밤 녹초가 되었던 것 같다. ㅎㅎ

 

 

이렇게 기아 카니발 단점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운전이 어렵고, 주차하기 쉽지 않으며, 기름 많이 먹고, 소음이 있는 편이고, 1톤 트럭의 감성이 느껴지며, 세차가 어렵다는 등의 단점들은 모두 카니발의 그 엄청난 덩치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인 것 같다. 어쩌면 카니발을 선택함으로써 당연히 감내하는 문제들일 수도... ㅋ 

 

누군가 이 포스팅을 읽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이 분은 카니발 구입을 후회하는구나."라고

하지만 아니다. 내가 느낀 단점이 이렇다는거지... 반대로 장점을 꼽자면 수도 없는 것이 기아 올뉴 카니발! 나중에 카니발의 장점에 대해서 별도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이상 기아 카니발 단점에 관한 포스팅을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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