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느 장소에서 울리더라도 아주 어색하거나 큰 실례가 되지 않는 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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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까톡!
우리는 모두 이 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
사람들로 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조용한 사무실에서
협력사와의 회의 장소에서
커피향 가득한 카페나
극장 로비 등의 공공장소에서
다른 누군가의 폰에서 울릴 수도 있고
진동으로 바꾸는 것을 깜박한 내 폰에서 울릴 수도 있다.
물론 까톡, 까톡, 까톡 하면서 계속 울리게 놔두는 것은 문제가 좀 있지만
한두번의 까톡 소리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 않게 excuse 될 정도로 우리 모두 이골이 나 있다.
그런데 아직 카톡 알림 정도는 아니지만
그 경지에 근접할 정도로 우리의 귀에 익숙해지는 소리가 하나 더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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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당근! 이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한 개의 공간이 뻥 뚫려 있는 형상이고
그 하나의 공간에서 10여명이 일을 하는데 상당히 조용한 편이라 작은 소리도 다 들린다.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아주 가끔씩 당근!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잦아진 그 소리는 이제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듣는다.
신기한 것은 그 소리가 매일 들릴만큼 잦아지는 와중에도
당근!하는 알림 소리를 다른 소리로 변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ㅋ 나는 혹시나 내 당근알림이 사무실의 정적을 깨고 울려퍼질까봐
진즉에 다른 소리로 변경해 놓았다.
거의 대부분 진동 모드로 해놓지만
아주 가끔 정말 중요한 전화를 기다릴 때 소리 모드로 해놓는데
때마침 당근 알림이 오면 당혹스러워서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 미리 바꿔 놓았다.
그런데... "당근!" 알림소리를 다른 소리로 바꾸지 않는 심리는 뭘까?
이제 카톡 알림소리 만큼 아무렇지 않게 서로 excuse할 수 있는 일상이 된걸까?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는 큰 흉이라고 생각지 않나 보다.
만약 사무실에서 내 폰이 "당근!"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동료들이 듣는다면 나는 많이 당황할 것 같다.ㅋ
예전 다른 회사에 있을 때 사장님과의 회의 중이었는데
내 폰의 증권거래 앱에서 "거래가 체결되었습니다"라고 거래 알림소리가 난 적이 있다.
ㅋㅋ 얼굴이 정말 벌개졌었다.
이제 스마트폰이 있고 밥 숫가락 들 수 있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당근마켓은 다 하는 것 같다.
"당근!"하는 소리가 사무실의 정적을 깨도 누구 하나 신경쓰는 사람 없다. ㅋ
혹시나 해서 당근알림소리 바꾸는 법을 정리해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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