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 이야기했지만 당근마켓 책거래의 상당 수는 분위기가 매우 훈훈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 책을 거래할 때 더더욱 그렇다.
2021.11.23 - [당근마켓 에피소드] - 집에 쌓인 중고 책 정리해서 팔기 3. 당근마켓 vs 알라딘 중고서점
한번은 과학학습만화 전집을 판매했었는데 구매자 분이 파리바게뜨 롤 케익을 두 개나 사오셨다.
물론, 좀 싸게 판매하긴 했었다.
세월이 좀 지나긴 했어도 42권짜리 깨끗한 전집을 1만원에 판매했으니... 권당 250원도 안되는 가격.
그 때만 해도 집 정리가 우선이었지 가격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었다. 특히 책에는.
롤케익을 받아들고 집에 들어와 와이프와 이야기해보니 참 고마운 호의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게 거래한 건 서로 동의했기 때문에 그렇게 거래한거고...
선물을 가져오신건 어찌보면 전혀 별개의 호의다.
해서... 누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 팔고 있는 다른 책 중에 24권짜리 어린이과학동아를 그냥 공짜로 드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나는 당근마켓 메시지로 구매자분께 연락을 드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져가시는 것으로 약속을 잡았다.
너무 고마워서 그러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마시고 가져가셔서 애기 읽히시라...는 말씀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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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생각이 짧았던 것일가?
책을 가지러 오신 그 구매자 분은 이번엔...또 박카스를 한 박스 사들고 오셨다.
또 신세를 지게된 셈. ㅋ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와 함께 웃었다.
더 이상의 추가 액션을 하기에는 그렇고...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 포스팅을 빌어서 그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물론 이 글을 보기 힘드시겠지만...
애기가 책 잘 보고 공부 잘 했으면 좋겠다.
2021.11.09 - [당근마켓 에피소드] - 집에 쌓인 중고 책 정리해서 팔기 1. 당근마켓 vs 알라딘 중고서점
2021.11.11 - [당근마켓 에피소드] - 집에 쌓인 중고 책 정리해서 팔기 2. 당근마켓 vs 알라딘 중고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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