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폰 진동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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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글을 올린지 5분도 안되어 당근알림을 받았다.
조금 전 당근에 올려놓은 모바일 상품권을 사겠다는 메시지였다.
(구매자)구매합니다.
(나)넵!
(구매자)계좌번호 주세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나)카카오 이순신이고요.
3333-OO-3333333입니닷.
(구매자)홍길동으로 송금합니다.
(나)넵!
(입금 확인후, 바로 상품권 이미지 전송)
(나)거래 감사합니닷!
(구매자) .....
거래후기 남겼으나 현재까지 후기 없음 ㅋ
이렇게 이순신과 홍길동의 거래는 끝났다.
내가 경험한 당근마켓 모바일 상품권 거래의 전형이다.
내가 당근마켓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훈훈한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결국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그 상대는 내 근처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부로 하기 어렵다. 실제 거래를 나가보면 대부분 예의를 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들이다.
2021.11.06 - [당근마켓 에피소드] - 사람 냄새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 당근마켓
그런데... 그렇지 않은 거래가 하나 있으니 바로 모바일 상품권 거래다.
이벤트로 상품권을 3개월간 매월 지급하는 신용카드를 만들었기에 어쩔 수 없이 판매하고 있고 다음달에도 한번 더 해야한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상품권 거래는 매우 무미건조하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고 검색을 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하더라.
첫째, 거래 사기가 많단다.
입금해주면 판매자가 상품권을 전송하지 않고 탈퇴를 해버리거나, 이미 사용한 상품권을 전송하는 것.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두번째, 그렇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된다. 그래서 거래할 때 더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판매자의 경우 바보같이 ㅋ 입금도 안되었는데... 신이 나서 상품권 이미지 전송을 하면 재앙이다. (견물생심이라 했다.)
구매자는 상품권 이미지를 전송 받았으면 즉시,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구매자는 판매자를 잘 골라야 할 것 같다.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를 고르는 것이 최우선!
판매자는 구매자를 꼭 잘 고를 필요는 없다.
(입금되면 사실상 모든 risk는 없어지기 때문. 실수로 입금 전에 상품권 전송만 안하면 된다. ㅋㅋ)
개인적으로... 신뢰할만한 판매자 구별법으로는
- 매너온도가 높고 재거래희망율이 높은 판매자. (단, 매너온도가 높다고 해서 꼭 신뢰할만한 판매자는 아니다. 여러가지 편법이 있는 것 같다. 자료 찾아보시라.)
- 이러저러한 배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판매자.
- 좋은 후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판매자.
- 그러면서 하나의 계정으로 오랜 기간 당근마켓을 이용해 온 판매자가 좋겠다. 즉 History가 많은 사용자다. 판매자의 거래완료리스트를 보니 물건이 하나도 없다? 거래 안하는 것이 낫다.
솔직히 내가 당근에서 상품권을 구매해야 한다면 위의 4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판매자와만 거래한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정답은 아니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늘어놓은게 아닌가 싶다.
참고하시고... 행복한 당근거래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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