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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의 소소한 영화 이야기

영화 올빼미 롯데시네마 용산 관람 후기. 간만에 쫄깃한 사극 스릴러(스포X)

by Eddy's life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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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괜찮은 한국영화 한 편 나온 것 같습니다. 근래에 봤던 사극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네요. 보는 와중에 아주 쫄깃하고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한국 남자 배우 중 한 명인 류준열이 주인공,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았고요. 유해진이 악역, 인조 역할로 분했는데 어색함이 없습니다. 거기에 주연을 맡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묵직한 조연들 최무성, 김하성, 안은진이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에 힘을 더합니다. 2시간의 러닝 타임 동안 한눈 팔 새가 없었네요. 

 

영화 올빼미 롯데시네마 포스터
영화 올빼미 롯데시네마 포스터

  

이번 주말, 크게 할 일도 없고 해서 괜찮은 영화 없는지 살펴봤는데 '올빼미'가 눈에 띄었습니다. 며칠 전 출근길 라디오에서 평론가들이 괜찮은 영화라고 평했던 것이 문득 기억나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바로 예매했습니다. ㅋ

 

영화 올빼미 롯데시네마 용산 입장권
영화 올빼미 롯데시네마 용산 입장권

 

극장은 오늘도 롯데시네마 용산입니다. 올 때마다 늘 롯데시네마 용산이 걱정됩니다. 관객이 너무 없어요. ㅋㅋ 롯데시네마 용산은 대중 교통과도 상당히 멀고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외진 곳에 뚝 떨어진 편입니다. 건물 내에 먹거리나 볼거리도 많지 않지요. 아무래도 사람들은 접근성 좋고, 부대시설 많은 용산 CGV를 많이 가는 듯합니다.    

 

롯데시네마 용산 출입구
롯데시네마 용산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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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용산 로비 전경
롯데시네마 용산 로비 전경

롯데시네마 용산 로비 전경

 

하지만 저는 롯데시네마 용산이 참 좋습니다. 관객이 별로 없는 관계로 언제라도 영화 생각이 나면 바로 앱을 열어 예매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거든요. 저는 사람 많은 장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영화 볼 때 앞 뒤로 사람 빽빽이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롯데시네마 용산은 저에게 아주 딱입니다. 

 

롯데시네마 용산 에스컬레이터 벽면 영화 올빼미 포스터
롯데시네마 용산 에스컬레이터 벽면 영화 올빼미 포스터

 

롯데시네마 용산에 도착하니 벽면에 올빼미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11월 23일 극장 개봉했으니... 개봉한지 며칠 안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네요. 아래 영화 전문 기자들의 평을 보니 기대가 됩니다. 류준열과 유해진을 연기 천재라고 평가했는데... 유해진은 인정합니다만 류준열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ㅋ

 

롯데시네마 용산 영화 올빼미 포스터
롯데시네마 용산 영화 올빼미 포스터

 

롯데시네마 용산에 새 카페가 생겼네요. 델리뉴스라는 카페인데요. 다음에 시간이 날 때 이용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생수만 한 병 샀습니다. 롯데시네마 팝콘 파는 스토어는 생수가 3천 원인데요. ㅎㄷㄷ 델리뉴스는 생수를 1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꿀팁이니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롯데시네마 용산 새로 생긴 카페 델리뉴스
롯데시네마 용산 새로 생긴 카페 델리뉴스

 

롯데시네마 용산은 주차 확인이 참... 특이합니다. 인력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관리자 PC를 그대로 개방해놓았고 여기서 관람객이 셀프로 주차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붙어 있는 direction 대로 하면 어렵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ㅋ

 

롯데시네마 용산 주차 인증롯데시네마 용산 주차 인증
롯데시네마 용산 주차 인증

 

영화 올빼미의 연출은 안태진 감독이라는 분이 맡았습니다. 과거에 영화 왕의남자 조연출이셨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것이 이번 영화 올빼미가 첫 연출작이라고 합니다. 첫 작품에 이런 기라성(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하성 등...) 같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토록 쫄깃한 긴장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준비를 많이 하셨거나 아니면 천재? ㅋ

 

영화 올빼미 메인 포스터
영화 올빼미 메인 포스터

 

영화 올빼미는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입니다. 역사에 조예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만 간단히 아는 지식을 말씀드리면...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으로 유명한 비운의 왕입니다.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죽을 고비를 넘긴 분이지요. 시련이 많은 왕이라서 그런가? 영화 내내 인조의 모습은 참 생소합니다. 기존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우리가 보았던 위엄있는 왕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불안에 떨고 초조해하며... 간악하고 잔인합니다. 하지만 그런 소름끼치는 인조 역할을 대배우 유해진이 무리 없이 소화해냅니다. 

 

영화 올빼미 인조 유해진
영화 올빼미 인조 유해진

 

그리고 소현세자는 아버지 인조에게 독살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영화 올빼미 소현세자
영화 올빼미 소현세자

 

청나라에 끌려갔다 온 후, 아버지 인조와의 갈등이 심해졌는데 어느 날 학질로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조실록은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합니다. 

 

세자가 본국에 온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지 수일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는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 <인조실록>

 

소현세자가 이렇게 갑자기 죽고 소현세자의 가족들마저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하지요. 무섭습니다.

 

영화 올빼미 관람을 위해서는 주맹증이라는 병을 알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빛이 있을 때의 시력이 없을 때의 시력보다 훨씬 좋지 않은 병이라고 합니다. 즉, 낮에는 앞이 보이지를 않고 밤에는 아주 살짝 보입니다. 영화 올빼미의 주인공 경수가 바로 그러합니다. 이 때문에 경수는 소경 침술사로 궁에 들어가게 됩니다. 밤에는 아주 약한 시력을 이용해서 책도 보고 글도 씁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 큰 일이 납니다. 내명부 여자들의 몸에 침을 놓는데 눈이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바로 퇴출은 물론 경을 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올빼미 경수 침술사 류준열
영화 올빼미 경수 침술사 류준열

 

이런 경수의 주맹증이 영화 올빼미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올빼미는 야간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을 '올빼미'로 지은 것 같네요.  

 

인조와 소현세자의 사건을 중심으로 침술사 경수가 휘말려 들어가면서 영화 올빼미의 쫄깃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영화 올빼미 어의 최무성 영의정 조하성영화 올빼미 어의 최무성 영의정 조하성
영화 올빼미 어의 최무성 영의정 조하성

 

여기에 어의 이원형(최무성), 영의정(조하성), 간악하기로 유명한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안은진) 등 굵직한 조연들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두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영화 올빼미 소용 조씨 안은진
영화 올빼미 소용 조씨 안은진

 

아주 인상적으로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 이 글을 보신 분들에게 스포일러를 전달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온 괜찮은 사극 스릴러이니 안심하고 관람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액션이나 스케일 같은 요소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대신 소현세자 사건을 놓고 궁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 사건을 저지른 자들과 사건을 밝히려는 자들의 머리 싸움, 그 사건을 계기로 권력을 얻으려는 자들과 권력을 지키려는 자들의 암투 등이 영화 올빼미의 핵심입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 등이 어우러져 두 시간 내내 몰입되실 수 있습니다. 아바타 2 개봉 전에 선택하실 수 있는 괜찮은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상 영화 올빼미 후기 포스팅 모두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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