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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살곶이란? 살곶이의 유래와 역사. 살곶이다리는 국가 지정 보물 1738호

by Eddy's life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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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곶이란? 살곶이의 유래와 역사. 살곶이다리 알고 보면 국가 지정 보물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듭니다. 그리고 중랑천은 한강과 만납니다. 바로 이 곳의 이름이 살곶이이며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화살을 날린 곳이기도 합니다. 현존하는 조선 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긴 다리, 살곶이다리가 있는 이 곳을 지난 주말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날의 살곶이다리
화창한 날의 살곶이다리

 

화창한 8월 어느날 살곶이 산책 

지난 주말 식구들과 살곶이다리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저는 사실 이 쪽으로 산책 나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살곶이다리를 건너려면 자전거 도로를 한번 건너야 하는데... 도로가 크게 휘어져 자전거와 보행자가 서로 잘 보이지 않는 상당히 위험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와이프와 막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군소리 없이 살곶이다리를 향해 따라 나섰습니다. ㅋ 

 

살곶이다리 위치 지도
살곶이다리 위치 지도

 

이 날은 장마가 끝나고 매우 화창한 8월 말의 어느날이었는데요. 등이 뜨거울 정도로 햇볕이 강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중랑천의 물이 여느 휴양지 해변가의 바닷물처럼 파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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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의 물이 휴양지 바닷물처럼 파랗습니다.
중랑천의 물이 휴양지 바닷물처럼 파랗습니다.

 

아래는 살곶이다리를 건너면서 찍은 사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오늘 따라 살곶이다리가 그럴 듯해 보입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살곶이다리가 어떤 다리인지 그리고 어떤 뜻과 유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긴 장마 끝에 찾아 온 화창한 날씨에 감사하며 천진난만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살곶이다리에는 역사와 유래가 숨어있습니다.
살곶이다리에는 역사와 유래가 숨어있네요.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보니 중랑천에 물고기가 엄청 많네요. 

아래 사진은 살곶이다리 위에서 한강 쪽을 바라 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강이 직접 보이지는 않네요. 대신 물 속을 자세히 보면 꽤 큰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몰랐었는데 와이프와 막내가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어... 물고기다. 근데... 엄청 크다!'라고 소리쳐서 알았습니다. 

 

살곶이다리에서 한강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살곶이다리에서 한강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아래는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보며 촬영한 물고기 사진들입니다. 어떤 어종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고 크기가 크더라구요. '어... 저기 물고기있다. 와... 저기도 있다! 저기 엄청 많다.' 소리지르면서 와이프, 막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 두 마리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 두 마리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들. 갑자기 수가 늘어났습니다.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들. 갑자기 수가 늘어났습니다.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들. 사진의 왼쪽에 무리지어 있네요.
살곶이다리에서 내려다 본 중랑천의 물고기들. 사진의 왼쪽에 무리지어 있네요.

 

아래는 다리 중간에서 막내와 찍은 그림자 샷입니다. 사실 막내는 이 사진을 엄마와 찍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막내의 부탁을 엄마가 못 들었는지 대꾸가 없자 제가 바로 낚아챘지요. 그 사진 나랑 찍자고 우겨서 함께 찍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괜찮죠? 큰 기대 안 했는데 찍고 나니 꽤 괜찮더군요. 나중에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ㅋ   

 

살곶이다리 위에서 막내와 찍은 그림자 샷
살곶이다리 위에서 막내와 찍은 그림자 샷

 

'아빠... 살곶이가 무슨 뜻인줄 알아?' 

다리 위에서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 살곶이다리 건너편에 다다르려고 하는데... 문득 막내가 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빠... 살곶이가 무슨 뜻인 줄 알아?' 

저는 아무 생각없이 대답했지요. '아니? 모르겠는데?'

그랬더니 막내의 핀잔이 날아옵니다. '아빠는 그것도 몰라?' 하고는 저를 가르칩니다.  

'이 곳에서 이성계가 이방원한테 화살을 쐈는데... 그게 빗나가서 바닥에 꽂혔데. 화살이 꽂힌 자리라고 해서 살곶이야.'

 

'아... 그래?'

 

살곶이다리 위에서 막내에게 망신 당했습니다.
살곶이다리 위에서 막내에게 망신 당했습니다.

 

저는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그런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 막내가 대견하기도 해서 껄껄 웃었습니다. 살곶이다리 위에서 막내에게 망신 제대로 당했네요. ㅋ 이성계(태조)는 왜 여기서 아들한테 화살을 쏴가지고 저를 이렇게 곤란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창한 날에 살곶이다리를 건너며
화창한 날에 살곶이다리를 건너며

 

그래서 살곶이다리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봤습니다! 

 

1. 현존하는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긴 다리. 길이 76m, 너비 6m

2. 우리가 건너 다녔던 살곶이다리가 국가 지정 보물이었네요. 1967년 12월 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되었으나 2011년 12월 23일 이를 해제하고 보물 제 1738호로 지정.  

3. 세종의 즉위 후 태종은 광나루에서 매사냥을 즐기고 살곶이에 있는 낙천정과 풍양이궁에 수시로 행차하였는데 이 때 안전하게 하천을 건너기 위해서 살곶이다리를 놓게 되었다 합니다. 다리 건설 중간에 태종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되었지만 성종 6년에 재개하여 성종 14년에 완공했다고 하네요.  

 

ㅎㅎ 창피한 이야기입니다만 이 동네에 6년이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살곶이다리에 이런 역사적인 사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이제는 알았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유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이만 포스팅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곶이다리는 사실 국가 지정 보물 1738호
살곶이다리는 사실 국가 지정 보물 1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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