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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의 소소한 즐거움

아나콘다 1승! 골때리는 그녀들 윤태진과 독사들이 13개월 만에 해내다

by Eddy's life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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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3개월... 장장 1년 1개월 만에 FC아나콘다 팀이 드디어 1승을 올렸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서 창단 후 9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독사군단, 아나콘다가 탄탄한 피지컬과 안정적인 수비력의 FC개벤져스를 맞아 열심히 싸운 결과인데요. 골 때리는 그녀들의 팬으로서 설마설마하며 끝까지 지켜봤는데... 마침내! 아나콘다가 1승을 올리네요. 국가 대항전을 포함해서 최근에 봤던 축구 경기 중 가장 열광하며 지켜봤습니다. 아나콘다 그리고 윤태진 아나운서와 다시 돌아온 오정연 아나운서... 노윤주, 주시은, 차해리 아나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눈물의 도가니 FC아나콘다 1승
눈물의 도가니 FC아나콘다 1승. 출처 SBS youtube

 

사실 개벤져스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그 탑 클래스 골키퍼, 조혜련을 필두로 위력적인 킥력을 가지고 있는 김민경, 주력과 피지컬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혜선, 공격수 오나미, 그리고 이은형, 김승혜... 멤버 구성만으로 아나콘다에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해서 경기 시작할 무렵 TV를 보면서 저는.... '오늘도 아나콘다 쉽지 않겠구나. 잘하면 윤태진 또 울면서 집에 가겠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ㅋㅋ

 

FC개벤져스
FC개벤져스 출처. SBS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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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우! 전반전 경기를 보니 의외로 팽팽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벤져스가 다소 공격적이고 아나콘다가 수비적이었지만 윤태진, 노윤주, 차혜리가 육탄 방어로 잘 막아내었습니다. 또 돌아온 오정연 아나운서가 골키퍼 수행을 아주 잘 하네요. 노윤주와 오정연의 포지션 스위치는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FC아나콘다 vs FC개벤져스
FC아나콘다 vs FC개벤져스. 출처 SBS youtube

 

개벤져스는 예상대로였습니다. 김민경, 김혜선, 오나미, 김승혜가 워낙 자기 역할을 충실히 잘 하는 팀이다 보니 수비와 중원에서 아나콘다를 압도했습니다. 가끔은 슈팅 폭격을 날리기도 했는데... 아나콘다 선수들이 육탄으로 방어하는 바람에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다만... 김민경의 슈팅이나 활동력이 예전에 비해서 둔화된 듯했고 김혜선과 오나미가 나아진 모습이 보이지를 않아서 조금 아쉬웠네요. 

 

반면 아나콘다 선수들은 많이 업그레이드된 듯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 윤태진, 노윤주의 콤비 플레이와 드리블 능력이 살아나면서 점점 볼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차해리 선수가 골문을 두드리는 모습도 보이고 노윤주 아나운서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맞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아! 아나콘다의 간절함에 하늘이 답을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안정적이던 탑 클래스 골키퍼, 조혜련 선수가 골킥을 할 때 쇄도한 노윤주 아나운서. 그렇게 두 선수가 경합을 벌인 순간 노윤주 아나운서의 무릎에 맞은 공이... 데굴데굴 굴러서 그대로 개벤져스의 골대 안으로! 아나콘다 오늘 잘 싸웠지만 운도 좋은 것 같습니다.  

 

FC아나콘다 첫골 노윤주
FC아나콘다 첫골 노윤주 출처 SBS youtube

 

그리고 바로 뒤이어서 윤태진 아나운서의 두번째 골이 터졌습니다. 개벤져스의 킥인을 노윤주 아나운서가 바로 차단하자 조혜련 골키퍼가 뛰어나와서 다시 걷어냈는데... 이 공이 같은 편 김승혜 선수를 맞고 데굴데굴. 마침 쇄도하고 있었던 윤태진 아나운서가 드리블 한번 치고 바로 중거리 슛을 했는데 이것이 또 김혜선 선수의 팔에 맞고 그대로 골! 윤태진 아나운서가 실질적인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멋진 쐐기골이었습니다. 아우... 제가 봐도 정말 시원한 골이었습니다.

 

FC아나콘다 두번째골 윤태진
FC아나콘다 두번째골 윤태진. 출처 SBS youtube

 

오늘 골이 터질 때마다 아나콘다 선수들이 보여줬던 세리머니도 아주 흥분의 도가니였지만... 경기가 끝나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습니다. 그 모습에 제 가슴도 뭉클해졌네요. 9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싸운 끝에 거둔 장장 13개월 만의 첫 승리였습니다. 

 

FC아나콘다 1승
FC아나콘다 1승. 출처 SBS youtube

 

윤태진 아나운서의 승리 인터뷰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아영 언니, 은경 언니, 은영 언니와 이 행복함을 같이 누리고 싶어요.""저희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번 더 이겨서... 슈퍼리그 갈게요. ㅠㅠ 계속 응원해주세요." 

 

사실... 윤태진 아니운서나 노윤주 아나운서... 볼 핸들링이나 드리블 능력, 골 결정력이 다른 팀들의 에이스들에 비해서 조금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보니 많이 발전했네요. 놀라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 FC아나콘다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칩니다. 

 

FC아나콘다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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