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드 체리슈머(Cherrysumer)다. 사실... 처음부터 카드 체리슈머가 되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다. 나는 지난 1년간... 신용카드 발급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해서 총 일곱 개의 카드를 개설하고 그 혜택을 누렸다. 혜택은 대부분 현금 혹은 현금성 쿠폰 증정이었으며... 어림잡아 따져 봐도 100만 원 정도의 현금을 받은 것 같다.
체리슈머란? (Cherrysumer)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
'체리슈머(Cherrysumer)'는 한정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이르는 말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3년 트렌드를 전망하며 내놓은 10대 키워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체리슈머(Cherrysumer)들은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조각)하거나, 해당 물건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공동구매 등 실속적인 소비를 통해 절약을 꾀한다.
이러한 '체리슈머'(Cherrysumer)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관련 혜택만 챙기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에서 진일보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체리피커는 기업의 제품 구매, 서비스 이용실적은 좋지 않으면서 관련 혜택과 같은 실속만을 챙기는 데 관심을 두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부정적 용어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체리피킹을 합리적 소비로 인지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를 확장한 '체리슈머'(Cherrysumer)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출처. 시사 상식 사전)
시작한 계기와 카드 체리슈머가 되었던 과정
21년 12월! 신용카드가 하나 필요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현금 증정 이벤트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드 발급 후, 9만 원을 사용하면 9만 원의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는 그때 이렇게 생각한 것 같다. "어차피 할 거 여기서 발급 받으면 현금도 받고 좋네. 용돈 부족한데 이렇게라도 쌈짓돈을 좀 만들어야지!"
나는 그렇게 카드를 발급받아 잘 사용하다가... 얼마 후 하나 더 참여... 그리고 또 하나 참여... 하고 나니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1. 신용카드가 많다고 특별히 불편한 점이 전혀 없다. 과도한 소비만 조심하면 된다. 카드가 많다는 것은 오히려 나의 신용도가 나쁘지 않다는 반증일 수 있다.
2. 카드사 혹은 카드 제휴사에서 연락 오는 것들은 충분히 스크리닝(Screening)할 수 있다.
3.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신용카드사 들이야 말로 나의 개인정보 유출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금융기관들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4. 혜택만 받고 필요 없으면 카드를 해지하는 행위, 즉 체리슈밍(Cherrysuming)에 대한 약간의 미안한 감정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사실... 과거에는 신용카드사 영업 사원들의 영업 활동을 통해서 카드 회원을 모집했었다. 영업 사원들은 회원 모집 당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았었고... 인터넷 은행들이 이 과정을 모두 온라인화하면서 과거 영업 수수료로 지출되었던 비용을 사용자 Benefit, 즉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
체리슈머의 슬기로운 카드 생활 주요 포인트
1년간 체리슈머로서 슬기로운 카드 생활을 지속한 결과, 아래의 사항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발급 이벤트마다 보통 미션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잘 요약해서 염두에 두고 있다가 수행해야 한다. 바쁘다보면 간혹 잊어버리거나 일정을 넘기게 되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괜히 신용카드만 발급받고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2.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중 과소비를 경계해야 한다. 보통 미션은 카드 첫 사용과 일정 금액의 사용 실적을 요구하는데.... 받게 될 혜택을 고려해서 은근 과소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철저하게 자신의 소비 패턴을 유지,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하면서 미션을 달성해야 훌륭한 체리슈머(Cherrysumer)라고 할 수 있겠다.
3. 물론, 새로 발급 받은 신용카드의 혜택이 기존 카드보다 월등하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에는 카드 교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자. 자신과 꽤 잘 맞는 신용카드를 만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4. 미션 수행이 끝나고 그에 대한 혜택을 모두 받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카드 해지를 고려하자. 카드를 해지하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쓸데없이 연회비만 지출된다.
또 해지하지 않은 카드를 간헐적으로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러면 해당 카드사의 다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멀어진다. 보통 카드사들은 "최근 6~12개월간 해당 카드사의 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사람"에게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빠르게 해지하면 다음 이벤트에 더욱 빨리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카드를 해지하는 것은 슬기로운 카드 생활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위에 언급한 주요 포인트들을 준수하면서 카드 체리슈머 생활을 1년간 지속한 결과, 총 일곱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고 약 100만 원의 현금 혜택을 누렸다. 그중 네 개는 이미 해지했으며 나머지 세 개 중 하나는 나의 주 용돈 카드, 다른 하나는 우리집 살림 카드가 되어 있다. 또... 최근에 발급 받은 하나는 미션 수행을 앞두고 있다.
자... 한 달에 한두 번, 스마트폰을 열고 10분 정도 투자해서 연간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어떠시겠는가. 아마도 이만한 가성비의 사이드잡을 찾기가 쉽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럼 이만 체리슈머의 슬기로운 카드 생활 관련 포스팅을 모두 마친다. 아무쪼록 알뜰하게 모으고 살뜰하게 불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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