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후기와 달라진 점 : 이석훈 감독, 코미디 강화, 다니엘헤니, 진선규, 윤아 비중 확대
'공조2: 인터내셔날'을 와이프, 막내와 함께 롯데시네마 용산에서 보고 왔습니다. 러닝타임 129분 내내 시종일관 웃음과 재미를 주는 영화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공조 1과 비슷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당히 다른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일단 감독이 달라졌고요, 다니엘헤니와 진선규라는 굵직한 캐릭터가 추가되었으며 영화 전반적으로 코미디 요소가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럼 공조2: 인터내셔날을 보고 느낀 점을 간략히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스포 있습니다!
1. 감독이 바뀌었다
공조1의 감독은 '마이리틀히어로' '창궐'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제작한 김성훈 감독입니다. 반면 공조2의 감독은 '방과후옥상'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네요.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두 감독의 연출작들을 쭉 놓고 봤을 때 분명히 차이가 보이실 것입니다.
특히 이석훈 감독은 코미디 장르에 상당한 애착을 가진 분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이번 공조2는 1편에 비해 코미디적 요소가 상당히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조1의 Serious 함을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다수의 코미디적 요소가 아주 살짝 거슬릴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저처럼요...
2. 영화 전체가 웃기다
공조2는 러닝타임 내내 웃깁니다. 액션이 가미된 코미디 장르 영화라고 해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 그러다 보니 악역 진선규를 제외한 출연진 모두가 웃깁니다. 심지어 현빈과 다니엘헤니까지 가세합니다.
영화 중반부... 다니엘헤니가 러시아 경찰로 변장해 범죄자를 심문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워우! 엄청 웃깁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웃긴 장면으로 꼽고 싶네요. 현빈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조 수사 사실을 들키자 유해진 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 총격 중에도 형수의 눈치를 계속 보는 장면은 코미디적 연출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볼 수 있겠습니다.
공조1에도 코미디적 요소가 없지 않았습니다만, 그것은 현빈과 김주혁이라는 심각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유해진이 간간히 만들어내는 유쾌함이었지요. 공조2는 영화 전체 즉, 출연진 전체가 웃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다니엘헤니 vs. 현빈
역시 다니엘헤니입니다. 셔츠에 슈트를 입고 대부분의 씬을 소화하는데 화면에 빛이 나네요. 남자가 봐도 너무 멋있고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다니엘헤니 많이 변했네요(좋은 쪽으로). 웨이트가 엄청 늘었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그간의 다니엘헤니의 변화를 민감하게 체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ㅋ 예전에 봤을 때는 분명 모델 같은 스타일이었는데요. 액션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근육을 많이 키웠네요. 영화에서 보면 상체가 엄청납니다.
영화 사이사이에 삽입된 현빈과 다니엘헤니의 남성미 대결 구도도 재미있습니다. 현빈 바라기였던 윤아가 다니엘헤니를 보고 흔들리는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며 시무룩해하는 현빈의 모습, 그 와중에 윤아에게 껄떡대는 다니엘헤니의 모습, 껄떡대는 다니엘헤니를 질투하고 견제하는 현빈의 모습 등도 모두 재미있네요.
4. 새로운 빌런, 진선규 배우는 음...
음... 진선규 배우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습니다. 진선규님의 얼굴을 볼 때마다 새로운 빌런으로 느껴지지 않고 자꾸 영화 '범죄도시'가 생각나네요. 공조1에서 명품 빌런을 연기했던 고 김주혁 배우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집니다.
저는 공조 1편을 부모님과 함께 봤었는데요. 영화 끝나고 두 분 모두... '저 나쁜 북한 놈(김주혁)이 정말 연기를 잘한다.'라고 칭찬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최근에 공조1편을 다시 봤는데 김주혁 배우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더군요.
그런데 이번 공조2에서 진선규 배우의 빌런으로서의 존재감은 거기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연기력의 문제는 전혀 아닌 것 같고요. 뭔가... 2% 부족한 것 같은데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인 의견이니 크게 신경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5. 윤아의 비중 확대
잘생긴 남자만 보면 들이대는 윤아의 연기는 역시 압권입니다. 얼마 전 '기적'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도 '박정민' 배우에게 엄청 들이대더군요.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 공조2에서는 실업자이자, 일 년에 3만 6천 원을 버는 뷰티 유튜버로 나오며 그 비중이 확대되었는데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의 코미디적 요소에 아주 잘 부합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네요.
이렇게 공조1과 공조2의 차이점을 하나하나 정리해보니 달라진 것이 꽤 많습니다. 어찌 보면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연한 변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조2: 인터내셔날은 러닝타임 2시간 10분이 언제 흘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코미디적 요소가 많이 부각되었지만 첫 번째 시내 총격 씬과 마지막 빌딩 고공 씬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장면도 연출하지요. 새롭게 캐스팅된 다니엘헤니는 영화에 매력을 더하고요. 현빈 여전히 멋지고 유해진은 여전히 영화의 기둥입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분명 재미있고 시간 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이상 포스팅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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