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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고성 DMZ 박물관. 금강산이 보이는 유니크베뉴. 방문 전 마음가짐 중요!

by Eddy's life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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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 방문할 때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고 아이들의 경우 어느 정도의 사전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좀 애매한 표현인데 무슨 말이냐 하면...

 

DMZ 박물관 전시실 입구

 

어제 저녁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에서 1976년 DMZ에서 일어난 "판문점도끼만행사건"을 이야기하더라. 

그 방송을 보니 오랜만에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느낌들 즉 6.25, 남과 북, 분단의 현실, 전쟁의 참혹함 등등이 떠오르며 지금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인지 되새길 수 있었다. 

 

만약... 올해 내가 DMZ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이 방송을 보고 갔으면 어땠을까?

나의 모든 감각이 100% 더 깨여 하나라도 더 느끼고 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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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은 우리나라 동쪽의 최북단 고성의 비무장지대, Demilitarized zone에 위치하고 있다.  

검문소를 지나서 차를 타고 달리니 오른쪽에 바다와 산 끝자락이 보이는데 금강산 1만 2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들이란다. 

 

DMZ 박물관 가는 길. 금강산 자락

 

금강산이라고? 어릴 때부터 말로 듣고 노래로만 들었지 내 평생에 금강산 자락은 처음 본다. 

그렇다면... 저기는 북한이네! 라는 생각이 드니 본능적으로 묘한 긴장감이 든다. 

 

DMZ 박물관 정문을 지나 대북방송장치가 놓여진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전경을 볼 수 있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괜찮다. 

나는 대북방송장치가 실제로 워킹을 하는줄 알았는데... 예전에 쓰던 것을 전시용으로 옮겨온 것이란다.

  

DMZ 박물관 전경

 

DMZ 박물관은 야외에도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대북심리전 장비(확성기), 야외무대 잔디밭, 베를린 장벽에서 직접 떼어 왔다는 장벽의 일부분, DMZ 포토존, 팔각정 전망대, 생태 연못 등 날씨만 괜찮다면 사진 찍도 산책하기 좋다. 

 

DMZ 박물관 안내도

 

박물관 안의 전시는... 미리 분단의 현실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고 오지 못했다면... 글쎄다.

있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만일 해설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거든 이용하길 추천한다.

  

박물관의 높은 천장. 전시실은 1층처럼보이는 실제 2층과 3층에 있다. 

 

전시 박물관 건물 맞은 편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센터가 있는데 4개의 소회의실(20~50평)과 대강당(200~300명)에서 각종 세미나, 학술회, 워크숍 등을 개최할 수 있단다.

 

그런데... 고성은 정말 먼 곳이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3시간 반을 달려 와서 방문 등록하고... 검문소에서 검문받고... 주변에 숙박시설이나 먹을 곳도 하나 없는 여기까지 와서 행사를 하는 분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있긴 있다.   

 

평화경제포럼, 국제청년평화순례 등등... 거기다 가끔씩 주변 부대 군인들을 모아놓고 아이돌 위문 공연도 하는 것 같다. 

 

DMZ 박물관 다목적센터

 

다목적센터를 둘러보니 그 정도 규모의 행사는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잘 갖춰 놓았다. 

다목적센터 내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DMZ 박물관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거리가 상당히 멀고 또 외지기 때문에 주변 인프라도 전혀 기대하면 안된다.

따라서 그 특성에 맞는 행사를 찾아 유치해야 하는 유니크베뉴인데... 검색해보니 그에 맞는 행사를 잘 하고 있더라.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속초 정도 왔을 때 한번 들러보길 추천하지만 고성 1박 2일 여행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고성에서 1박 했었는데... 밤에 칫솔이 없어서 10분 정도 가로등도 없는 길을 걸어갔었고 10시인데 슈퍼가 닫아서 문을 두들겨 슈퍼 주인 할아버지를 깨웠었다. ㅋ

 

아 참... 다시 말하지만 혹시나 가게되면 미리 공부 좀 해서 마음가짐을 만들어 가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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