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을 관람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화가로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금빛, 그리고 화려한 색채를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대표작에는 키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유디트 등이 있는데 세 작품 모두 꽤 잘 알려져 있는 듯하다.
미술의 '美'자도 모르는 나도... 어디선가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 ㅋㅋ 아래는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관람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이번에 처음 방문한 워커힐 '빛의 시어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국내에 이런 스타일 그리고 이렇게 규모가 있는 몰입형 예술 전시관(immersive art exhibition room)이 있었는지 몰랐다. 예전에 나는 VR 360 영상(Virtual Reality 360 Degree video) 제작하는 일을 1년 정도 했었는데 그때 이런 류, 즉 immersive media art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본 것 같고... 일종의 테마파크에서도 본 것 같다. 그리고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아이들 키즈카페에만 가도 가끔 이런 시설이 있다.
워커힐 '빛의 시어터'는 과거 워커힐쇼를 하던 장소를 renovation 해서 몰입형 예술 전시관으로 만들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 워커힐쇼의 history가 많이 남아 있다.
워커힐 '빛의 시어터'는 면적이 약 1,000평, 최대 높이가 21미터나 되는 상당히 큰 시설이다. 그리고 전시장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가깝다. 실제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을 관람해보면... 수십 개의 빔 프로젝터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영상 및 사진을 빛의 시어터 모든 벽면(바닥 포함, 관객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면), 심지어 바닥까지 비춘다.
동시에 영상과 걸맞는 음향 효과를 삽입하게 되면 관객들은 마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 온통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게되며 깊이 빠져드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워커힐 '빛의 시어터'가 추구하는 몰입형 예술 전시(immersive art exhibition)다.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참고하시기 바란다.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 중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팔라스 아테나'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다. 대표작인 '키스'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미디어 아트도 괜찮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아래 '팔라스 아테나'가 가장 멋지고 몰입되었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카메라를 돌려 다른 벽면을 비추면 역시나 '팔라스 아테나'가 보인다. 벽면의 높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천정까지 온통 작품으로 덮인 듯하다. 작품에 둘러싸인 듯한 몰입감을 주기 충분하다.
아래는 몽환적인 느낌의 미디어 아트. 공중을 떠도는 듯한 푸른색 여인들과 몽환적인 음악에 몰입되었었다.
여기서 한 가지!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을 관람하는 방법에 대한 tip을 드린다. 정확히는 몰입형 예술 전시관, 워커힐 '빛의 시어터' 관람 tip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Tip인즉슨... 가능한 한 메인화면 가까이 가서 관람하시라는 것. 그 경우, 화면의 높이가 약 20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천정까지 작품으로 덮인 듯한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다. 또 메인화면 좌우측에도 동일한 혹은 조금 변형된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기 때문에 마치 둘러싸인 듯한 몰입감을 받기 아주 좋다.
반면... 빛의 시어터 입구 쪽에 계단형으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일부 관람객들은 그 좌석에 앉아 2D 영화 보듯이 관람하는 것 같았다. 그 경우 빛의 시어터 공간 전체, 그리고 미디어 아트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기는 쉬우나 작품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 즉 몰입감을 받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이 전시... 다시 말해 몰입형 미디어 아트는 2D 영화 관람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 따라서 공간의 정중앙 혹은 메인화면 근처로 걸어나가 관람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스팟마다 사방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관람 스팟을 찾는 것이 좋다.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
2. 이브 클랭, 인피니티 블루
인티피니 블루도 꽤 볼만했다. 아래는 인피니티 블루의 한 장면들인데 3D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색감이 대단했었다.
별도의 룸에서는 VERSE라는 contemporary show가 펼쳐졌다. 우주의 신비, 무한 공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 같았으며 음... 상당히 괜찮았다. 아래는 그 한 장면들.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관람한 몰입형 예술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은 미술과 예술,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시간을 내서 관람하실만 하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형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시어터'에서의 전시라 충분히 몰입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잊지 마시라. 입구 근처에 자리잡고 앉아 젊잖게 관람을 마치면 손해다.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사방을 돌아보시라. 개인에 적합한 베스트 관람 스팟을 찾을 수 있다. 이상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인모션 후기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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