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12월 초의 해운대 출장! 4박 5일간의 일정 중 어느 날 아침... 묵고 있던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벡스코 전시장까지 산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멀리 동백섬, 오륙도가 보이고... 해운대 해변 주위로 솟아있는 고층 빌딩을 지나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밑으로 정박된 요트들이 보입니다. 12월 초 부산은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는 포근한 날씨였는데요. 마치 샌프란시스코에 놀러와서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아침 산책!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화창한 해운대 날씨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해운대 마린시티 초입

 

 

부산을 제대로 방문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친척집 방문... 그 뒤 직장 생활하면서 상갓집 방문한 것이 전부인 듯하네요. 그 때도 서울에서 밤 늦게 내려왔다가 새벽에 올라갔기 때문에 부산, 특히 해운대의 풍경이 이렇게 바뀐 것은 알아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운대에 실제 와보니 정말 멋지네요. 날씨도 너무 좋고 서울에 비해 따뜻하고... 꼭 외국 같습니다. 묵고 있던 신라스테이에서 해변을 따라 벡스코까지 걸은 거리는 약 5km. 아침 산책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였는데요.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화창한 해운대 날씨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산책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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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묵었던 신라스테이 해운대 건물입니다. 한번 꼭 묵어보고 싶었던 호텔이었는데... 이번 출장 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신라호텔 브랜드 답게 아주 잘 갖추어진 비즈니스 호텔이더군요. 깔끔하고... 없는 것 없고... 서비스 좋습니다. 기회되시면 한번 묵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신라스테이 해운대 모습

 

신라스테이에서 걸어 나오면 큰 대로가 하나 보이는데 이것이 해운대 해변로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쾌적하고 멋진데... 사진으로는 그런 분위기를 낼 수가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저 멀리 해운대의 자랑 해운대 마린시티가 보입니다.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해운대 해변로

 

멀리 바다에 솟아 있는 작은 섬들이 오륙도입니다. 운 좋게도 함께 산책한 분의 고향이 부산이셔서 장소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오륙도는 밀물과 썰물로 인해 어느 때는 다섯 개로 보이고 어느 때는 여섯 개로 보여서 이름이 오륙도랍니다.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멀리 오륙도의 모습

 

그런데...? 갑자기 그 분이 퀴즈를 하나 내시더군요. "오륙도가 다섯 개로 보일 때가 밀물일까요? 썰물일까요?"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음... 밀물이오. 아무래도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하나가 잠겨서 다섯 개의 섬만 보이게 되지 않을까요?"

제 대답을 듣고 그 분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땡! 틀렸습니다. ㅎㅎ 이건 현지 사람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썰물 때입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게 되면 두 개로 보였던 섬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그래서 다섯 개로 보이지요."

"아항!"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해운대 해변의 갈매기들

 

아래 사진의 오륙도 오른쪽으로 가까이 보이는 섬은 바로 동백섬입니다. 조용필 님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나오는 그 동백섬. 동백섬을 끼고 있는 나즈막하고 정갈해 보이는 호텔은 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 고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 내려올 때마다 묵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동백섬은 사실 육지와 완전히 분리된 섬, 즉 island가 아니라고 합니다. ㅋ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웨스틴 조선 해운대의 모습

 

해변 어딘가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도 있다는데 그건 못 봤습니다. 대신 아래 '해운대 엘레지 노래비'만 봤습니다. 찾아보니 유명한 노래같은데... 무슨 노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화창한 해운대 날씨의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해운대 엘레지 노래비

 

아래는 해운대 해변의 아침 풍경 영상입니다. 멋진 해운대 해변과 함께 동백섬, 오륙도가 보이고 반대쪽에는 엘씨티도 보이네요. 아침 일찍이라 산책하시는 몇몇 분들만 계시고 한산합니다. 영상을 다시보니 해운대 바다 위를 비추는 아침 해도 보입니다.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아침 해운대 해변 전경

 

자.. 이제 해운대 해변에서 벗어나 마린시티로 들어섭니다. 왼쪽에는 The Bay 101이라는 시설이 보이는데요. 공연도 보고 음식도 먹고... 요트도 타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합니다. 저녁에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마린시티 초입의 the bay 101

 

아래 사진은 해운대 마린시티 초입입니다. 사실 태풍 올 때마다 TV 뉴스를 통해 해운대 고층 건물로 파도가 들이치는 것을 봤었는데요. 아래 이국적인 풍경의 마린시티 거리가 맨날 파도가 들이치는 바로 그 거리라고 하네요. 예전에 갔었던 샌프란시스코... 혹은 암스테르담의 어느 거리 같습니다.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태풍때마다 파도가 들이치는 해운대 마린시티의 평온한 모습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영화의 거리가 나타납니다. 이 곳도 파도가 많이 들이치는 곳인지 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네요.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 해운대를 비롯 많은 영화 포스터가 새겨져 있더군요.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영화의 거리

 

그리고 저 멀리... 광안대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총 길이 7.4Km, 2층 복층 구조의 왕복 8차로 교량으로 해운대 센텀시티와 남천동을 연결합니다. 실제로 보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위용이 정말 대단합니다. 너무 길어서 사진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웠네요.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광안대교의 위용

 

광안대교를 지나면 요트 경기장이 나오는데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습니다. 5Km 해운대 to 벡스코 산책의 막바지다 보니 힘이 부쳤었나 봅니다. ㅋㅋ

 

요트 경기장을 지나면 벡스코가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가 나타납니다. 센텀시티는 음... 정말 서울의 삼성동과 유사합니다. 깔끔하고 모던합니다. 고층 빌딩들이 많고 새로 생긴 타운이라 그런지 도로도 널찍한게 정말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부산에서 제일 부자 동네 중 하나라지요. 왜 그런지 이해가 됩니다. 제가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저도 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자... 그렇게 한 시간 남짓을 걸어 걸어 드디어 벡스코에 도착을 했고 산책을 마쳤습니다. 12월 초, 화창한 해운대 날씨 속 산책.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벡스코까지 해운대 해변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어봤는데요. 부산... 특히 해운대의 변한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고요. 해운대의 멋진 해변과 광안대교, 마린시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이고 화려한 풍광이었습니다. 

 

부산,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창한 날씨의 해운대 산책 신라스테이 to 벡스코 종착지. 벡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