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묵었던 제주 골드원호텔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나 조식이 마땅치 않았다. 조식 뷔페는 주말에만 운영되는 듯했고 평일에는 룸서비스 형태로 제공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골드원호텔 주변의 브런치 카페를 물색했는데... 그렇게 찾아낸 곳이 바로 법환포구 근처의 카페 텐저린(tangerine)! 방문해보니 꽤 괜찮은 브런치를 내놓는 집이었고 특히 천장이 높아 쾌적한 분위기가 일품인 카페였다.
카페 텐저린. 텐저린을 사전에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명사
1.
탄제린 (만다린오렌지의 변종); (통속적으로) 귤; 그 열매.
2.
짙은 오렌지색, 등자색.
3.
(T-) Tangier 사람.
[출처. 다음 영어 사전]
따라서 카페 텐저린은 한국말로 "귤 카페"라 할 수 있겠다. ㅋㅋ
카페 텐저린은 첫인상이 매우 좋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페를 바라보면 음... 춘천의 제이드가든 건물(물론 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을 연상하게 된다.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카페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의 조경을 아주 잘 해놓았다. 재료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현무암이다.
건물 밖에서 바라봤을 때 보통 건물 2층 높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붉은색 벽돌을 소재로 지어진 건물이 아주 견고해 보이고 유리창이 무슨 전시장이나 식물원처럼 길게 나 있어서 멋스럽다.
예상했던 대로 카페 텐저린에 들어서니 천장이 높아 쾌적하다. 공기가 시원한 듯하고 공간도 넓게 느껴진다.
우리는 카페 한켠에 자리 잡고 주문을 했다. 음식은 베이글 샌드위치, 버거 & 칩스, 에그인헬 세가지를... 음료는 시그니처인 텐저린에이드와 베리에이드를 주문했다.
음식은 모두 괜찮았다. 베이글 샌드위치는 빵이 아주 잘 구워져 있었고 패티 대신 fried egg가 들어있었던 버거는 부드러웠다. 에그인헬도 맛은 있었는데 조금... 지나치게 매웠다. 워낙에 해장용으로 정평이 나있는 음식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리고 우리 식구에게는 조금 과했던 것 같다. ㅋ
시그니처 텐저린에이드는 아주 훌륭했다. 단맛을 조금 첨가한 듯한데... 귤의 상큼함과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맛있었다. 베리류의 과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베리 에이드도 괜찮을 듯한데 나는 워낙에 텐저린에이드에 홀딱 반한 상태여서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카페 텐저린에서 맛있는 브런치로 배를 채운 후, 우리는 법환포구로 넘어가 제주 바다를 즐겼다. 카페 텐저린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법환포구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멋진 해변이었다.
혹여 제주 골드원호텔 근처에서 브런치를 즐긴 후, 바닷가를 구경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카페 텐저린과 법환포구를 추천한다. 이상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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