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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우동카덴 제주 솔직 후기. 족타 우동 면발 굿! 단 우동은 우동일 뿐

by Eddy's life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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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카덴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가게 주변을 돌아서 나오다가 staff 한분이 족타하시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라서 촬영을 하려는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수고가 많으신 것 같았기 때문. 하지만 얼굴에 마스크를 끼셨고 계속 얼굴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계셔서 미안함을 무릅쓰고 영상을 찍었다. 혹시나 이 영상을 보시고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족타하시는 와중에 양손으로 허리를 계속 잡고 계신다. 오랜 시간 족타를 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나보다. Staff 들의 이런 수고가 있기에 우동카덴의 면발이 아주 탱글탱글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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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제주 여행의 첫날,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들어가던 길...

GS25에 들러 생수와 과자 등등을 사가지고 차로 돌아 온 내게 와이프가 말했다.

"저기 저 집... 우동카덴인거 같은데요?"

 

 

내가 뒤를 돌아보니 아주 깔끔하게 생긴 큰 단층 건물이 하나 서 있었다. 

"응? 우동카덴이 뭔데요?"라고 내가 되물었더니 와이프 하는 말,

"그 방송에 나오는 정호영 셰프가 하는 우동집 있잖아요."

 

 

아... 그 퉁퉁한 일식 셰프? 방송 이야기하니까 기억이 난다.

맞다... 그 사람이 제주도에서 일식집.. 아니 우동집을 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우연히 우동카덴을 만났다.  

 

 

우동카덴은 방송에서 본 그대로 식당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 아주 깔끔하고 아늑했다. 식당 안은 미리 예약하고 들어온 가족 단위 손님들로 가득했다. 

 

 

우리 네 식구는 총 5개의 메뉴를 주문했다. 

막내는 카레우동, 나는 카레라이스+미니우동 세트,

 

 

첫째는 덴뿌라 우동, 와이프는 나마하루마끼(오이+연어+아보카도 김밥),

 

 

나마하루마끼는 상큼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공통 메뉴로 제주산 광어 후라이 하나.

 

 

음... 지금부터는 우동카덴의 음식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려 한다. 

나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사는데... 성수동과 서울숲이 아주 가까워 조금만 나가면 맛집이 참 많다. 그리고 그중에는 우동 맛집도 상당히 많은 편. 따라서 우동카덴의 음식을 내가 경험한 가조쿠우동이나 도도한면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동카덴의 족타 우동 면발은 어느 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탱탱하고 살아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월등하냐?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가조쿠우동이나 도도한면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준인 듯.

뭐랄까... 특히 카레의 경우... 성수동 가조쿠우동이나 도도한면에서 먹었던 우동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특히 도도한면에서 먹었던 카레우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양파를 엄청 갈아 넣고 8시간을 끓여 만든다던 도도한면의 카레... 정말 특별한 내 인생 카레였다. 

 

반면 우동카덴의 카레는? 그에 비해서 좀 무난했으며 진하지 않은... 약간은 심심한 듯... 사람에 따라 묽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카레였다.

 

 

나머지 덴뿌라 우동이나 내가 주문한 카레 라이스에 딸려 나온 미니 우동의 맛도 아주 특별하다고 느낄만한 요소는 없었다.  네 식구가 각자 시킨 메뉴는 모두 깔끔하고 무난했었던 것 같고 오히려 공통 메뉴로 시킨 제주산 광어 후라이가 가장 맛깔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우동이 특별해봐야 얼마나 특별할 수 있겠는가? 우동카덴의 메뉴판을 봐도 음식값이 비싸지 않고 무난한 편.

 

그렇다. 우동카덴은 아주 고퀄리티 음식을 내놓는 럭셔리한 식당은 아니다. 따라서 우동카덴에서 대단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너무 크게 기대하지 말고 그냥... 무난한 가격에 깔끔한 우동 한 그릇을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정갈하고 쾌적한 식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 우동카덴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라.

 

우동은 우동일 뿐... 기대가 크면 실망이 뒤 따를 수 있다. 부담없이 깔끔하게 우동 한 그릇 먹는다 생각하고 방문하면 후회 없으실 듯하다. 이상 정호영 셰프의 제주 우동카덴 솔직 후기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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