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여름 휴가 숙소를 찾다가 운 좋게 예약한 국립산림치유원 예천 문필마을. 백두대간 소백산 자락의 영주와 예천에 걸쳐 자리잡은 국립산림치유원에서의 1박은 깔끔한 숙소와 소백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인해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뭐랄까. 뭔가 깊은 인상을 주는 한방이 없다고나 할까? 이곳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이곳에 오면 왜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찾기 힘들었다. 그냥 숲속에서의 쾌적한 1박?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나 할까. ㅎㅎ 그래, 아무래도 국립산림치유원의 진가를 경험하기에 1박은 너무 부족한 듯. 가을에 한번 더 와야겠다.
아래는 숲이랑 웹사이트에 게재된 국립산림치유원 소개 글. 그런데...
국립산림치유원 NATIONAL CENTER FOR FOREST THERAPY
"국립산림치유원은 백두대간의 산림자원을 이용하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성된 산림복지단지입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산림치유 전문 인력양성, 산림치유 관련 상품개발, 산림치유 문화 확산 등 산림치유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세계 유일의 공간입니다."
음... 백두대간과 국민건강 증진이라. 좋은 소리인 것 같기는 한데 몇번 반복해서 읽어봐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다는 건지 잘 와닿지 않는다. 보다 구체적인 그리고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숙박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나 그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필요할 듯하다. ㅎㅎ
국립산림치유원과 백두대간
국립산림치유원은 소백산국립공원의 끄뜨머리에 위치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백두대간 소백산 능선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예천 문필마을. 저 곳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될 듯하다.
그런데 백두대간...?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것 같긴 한데... 백두대간이 정확히 뭐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더니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는 산맥으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 2005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2009년 3월 5일자로 개정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백두대간이라 함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 설악산 · 태백산 ·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두대간 [白頭大幹]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립산림치유원 예천 문필마을의 숙소는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훌륭하다.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콧속으로 편백향이 확 밀려 들어온다. 편백향에 한껏 취한 다음 정신을 차리고 방 안을 둘러보면... 오우! 성수기 기준 10만원 정도의 가격에 비해 방이 꽤 넓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만족스럽다.
비록 TV와 와이파이가 없는 ㅋ 진정한 치유를 위한 공간인 것이 흠이긴 하지만... 깨끗하고 흠 잡을데 없다. 밖에서 바라봤을 때도 아주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그저 그만이다.
문필 데크로드
아침에 일어나 산책이 필요하다면 문필 데크로드에 오르자. 아래는 문필 데크로드 초입에 펼쳐진 아름다운 숲의 모습.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 어떤 나무들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하는 안내문이나 표지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
예를 들어 "이 숲은 몇 년생 무슨 나무 몇 그루가 모여있는 숲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어 치유에 도움이 된다."같은 정보들 말이다. 아니면 이 숲 혹은 이쪽 지역에 내려오는 재미있는 옛 이야기도 좋고 역사적 배경도 좋다. 그런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국립산림치유원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문필 데크로드로 접어들수록 신비스러워 보이는 거목들이 눈에 띈다. 아래는 경외감이 들 정도로 높이 솟은 위용의 거목 한 그루. "햐... 이건 무슨 나무인데 이렇게 두껍고 키가 클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조금 더 들어서니... 이번에는 데크로드 위로 거의 눕다시피한 거목이 눈에 띈다. 스토리를 만들어내자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듯한데. 안타깝지만 나무 주변으로 아무런 안내문이나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다.
울창하다. 내가 방문했던 다른 숲들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다.
지금은 한여름이지만 다음번에는 시원한 가을에 와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국립산림치유원의 울창한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가을만한 계절이 없을 것 같다.
문필 데크로드를 걸어가는 와이프와 막내의 뒷 모습. 키가 훌쩍 자란 막내는 와이프보다 커져버렸다. 예전에는 귀여웠는데 말이다. ㅋㅋ
이번 1박으로 국립산림치유원을 모두 경험하기는 불가능했다. 영주와 예천에 걸쳐 조성된 아주 큰 산림복지시설이기 때문에 몇번 더 방문을 해야 비로소 진가를 알 수 있을 듯. 다음번에는 시원한 가을에 한번 올까 한다. 그리고 국립산림치유원의 자랑이라는 수치유 프로그램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이만 포스팅 줄인다.
[참고]국립산림치유원 숙박 예약을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라. 다른 치유의숲이나 숲체원에 비해서 국립산림치유원은 예약이 조금 쉬운 편이다. ㅎㅎ
2023.05.20 - [유니크베뉴 여행] - 6월 연휴와 휴가 숙소로 숲체원 추천. 예약은 숲이랑(soop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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