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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한화 이글스 vs 키움 히어로즈. 고척 이글스파크, 한화 스카이돔 직관 후기

by Eddy's life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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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vs 키움 사생결단 주중 3연전이 시작되었다. 한화는 9위, 키움 최하위 10위. "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했던가? 잘못하면 최하위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한화 이글스 팬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고척 스카이돔의 지척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직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고민과 갈등 끝에 결국 막내와 와이프까지 데리고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키움 히어로즈의 홈, 고척 스카이돔에는 한화 이글스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ㅎㅎ 여기가 고척 스카이돔인지 아니면 고척 이글스파크인지 헷갈릴 정도.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

   

3시쯤인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문득 오늘 저녁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vs 키움 경기가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어제 대체 외국인 투수, 와이스가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말이야. 저녁에 특별히 약속도 없는데... 티켓이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인터파크를 뒤져보니 오잉! 표가 있다. 한화 응원단 쪽은 전부 매진이나 키움 히어로즈 응원단 쪽 외야 끄트머리에 빈자리가 보인다. 

 

나는 재빨리 집에 톡을 보냈다. "한화 vs 키움, 오늘 경기 표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막내 데리고 고척 야구장으로 올래? 막내랑 이야기해봐요."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이 왔다. "OK!" ㅋㅋ 

 

주차는 구로 중앙유통단지. 현금 필요

고척 스카이돔은 자체 주차장이 없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일찍 가려면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주차할 곳을 찾아보니 구로 중앙유통단지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될 듯하다. 중앙유통단지에서 고척 스카이돔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주차 요금은 30분에 1천원이다. 단...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받는다는 것이 단점이니 이용하실 분들은 1만원 정도의 현금을 꼭 준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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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해보니 주차장이 상당히 크다. 구로 중앙유통단지는 기계 공구, 산업용품, 전자, 컴퓨터 부품 등의 유통을 주도하는 중소기업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 전문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된 곳. 동양 최대의 산업 용품 단지인 이곳은 1984년 청계천 상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해 1996년 단지를 준공해서 입주를 시작했다고...   

 

아래는 중앙유통단지에서 고척 스카이돔 가는 길, 고척교를 건너면서 내려다보이는 안양천의 모습. 한강만 좋은줄 알았는데...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안양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쾌적하고 멋지다. 주변 사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할 듯하다.   

고척 스카이돔 가는 길. 고척교에서 내려다본 안양천
고척 스카이돔 가는 길. 고척교에서 내려다본 안양천

 

고척교를 거의 다 건너면 고척 스카이돔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돔 야구장이다.    

고척 스카이돔의 모습
고척 스카이돔의 모습

 

스카이돔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니 그 위용이 더욱 대단하다. 아래는 서울시설공단에 소개된 고척 스카이돔 소개 글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고척 스카이돔 소개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자리 잡은 고척 스카이돔은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관람석 16,670석, 높이 67.59m, 연면적 83,623㎡이다. 하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붕은 하이브리드구조(철골트러스+테프론막)로 건축되었다.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다양한 행사수용이 가능한 문화시설 제공을 위해 국내 최초의 돔야구장으로 건립된 고척 스카이돔은 사계절 내내 체육·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복합체육문화시설이다. 또한 각종 행사 시 연계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보행광장 및 야구를 테마로 구성한 야구테마거리가 고척 스카이돔과 연결되어 있다.그리고 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
국내 유일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

 

청소년은 학생증 혹은 학생증 이미지 필요

아직 막내와 와이프는 도착하지 않았기에... 나는 예매 티켓 발권 창구에 들렀다. 그런데 창구 직원분 왈, 청소년 티켓 발권을 위해서는 학생증 혹은 학생증 이미지를 제시해주셔야 한단다. ㅜ 

 

다행히 집에 있는 첫째 녀석에게 부탁해서 막내의 학생증 이미지를 받아 발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움 받지 못할 경우도 있으니 청소년 티켓을 예매하신 분들은 학생증을 꼭 지참하거나 학생증 이미지를 폰에 저장해놓는 것이 좋겠다. 참고하시라. 

청소년 티켓 발권을 위해 학생증 필요
청소년 티켓 발권을 위해 학생증 필요

 

발권 후에 고척 스카이돔 한켠에 서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버스를 발견했다. 혹시나 선수 중 한명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웃거려 봤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그러기에는 경기 시간이 너무 임박했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 버스
한화 이글스 선수단 버스

 

고척 스카이돔의 위용

국내 하나 밖에 없는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의 실내에 들어서니 그 위용이 대단하다. 천장으로 덮여 하늘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간 자체가 워낙 크기에 답답함이 전혀 없다.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실내라 그런지 관중들의 응원 함성이 더 크게 울려 퍼진다.  

고척 스카이돔의 위용
고척 스카이돔의 위용

 

스카이돔 천장은 아래와 같이 생겼기에.... 기둥 없이 천장을 지탱할 수 있다. 단 몇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1. 저 복잡하게 생긴 구조물 때문에 착시가 일어나 높이 뜬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단다.

2. 타구가 저 구조물에 닿는 경우가 있단다. 며칠 전에도 키움의 강타자, 도슨의 타구가 높이 떠서 구조물에 맞춘 적이 있다. 당연히 공의 궤적은 바뀌었고 이에 당황한 한화의 외야수 이원석이 공을 잡지 못했었다.       

고척 스카이돔 천장의 모습
고척 스카이돔 천장의 모습

 

고척 이글스파크인지 한화 스카이돔인지...

고척 스카이돔 방문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키움 히어로즈 직관 팬들은 경기장의 절반을 채우지는 못하는 듯하다. 그에 비해 한화 이글스 팬들은 엄청 많다. 어림잡아... 전체 관중의 3분의 2는 한화 팬인 듯하다. 

 

한화 팬의 한사람으로서 대충 이유를 알 것 같다. ㅋㅋ 한화 이글스나 키움 히어로즈나 모두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 하위권에서 키움과 맞붙는 경우가 많아서... 경기 자체가 아무래도 쫄깃하다. 그리고 상위권 팀들과 경기하는 것보다 키움과 경기하는 것이 그나마 이길 확률이 높다. ㅋㅋ 이것은 키움 팬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가. ㅎㅎ   

 

그래서 어떤 분들은 고척 스카이돔이 아니라 고척 이글스파크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로 말한다. 또는 한화 스카이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화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농담이지만... 키움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이야기. 

 

아래는 8회 한회 이글스 팬들의 '최강한화' 육성 응원의 모습. 닫힌 공간이라서 그런지 쩌렁쩌렁 울린다. ㅎㅎ

한화 이글스 팬들의 육성 응원, 최강한화

 

이번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는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였던 와이즈, 바리아, 류현진 모두 호투했었지만 바리아만 승리를 건질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 내가 방문한 날이 바리아 선발이었고 그 덕에 7대 0으로 승리했다. ㅎㅎ

 

내가 한화 이글스 경기를 직관한 것이 총 네번인데 그중 두번은 이겼고 두번은 졌다. 우연히도 이긴 경기는 모두 고척 스카이돔에서였다. ㅎㅎ 이러니 한화 팬들이 고척 돔에 자주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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