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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장성 가볼만한곳. 편백나무숲 태흥갈비 경운장 숲체원 고창읍성 feat. 고창

by Eddy's life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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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장성 여행. 역시 장성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내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 새로운 장소들이 끝 없이 나온다. 비가 온 뒤라서 초록이 만발한 오월의 장성 편백나무숲. 역시 Refresh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맛있는 돼지갈비를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었던 고창의 태흥갈비와... 하이원 운암정에 견줄 수 있었던 한옥 카페, 경운장은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발견한 핫 플레이스였다. 다음날 아침 고창읍성 앞 잔디밭에서 막내와 즐긴 캐치볼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그럼 장성 가볼만한곳, 지금부터 오목조목 집어 드린다. 

 

이번 다섯번째 장성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막내 때문이었다. 학원이나 과외다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던 녀석이... 어느날 장성에 가고 싶단다. ㅎㅎ 숲이 보고 싶단다. 우리 막내가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보고 싶단다. 

5월 장성 가볼만한 곳.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숲
5월 장성 가볼만한곳.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숲

 

나는 바로 계획에 착수했고 먼저 숲이랑 웹사이트에 들어가 숙소부터 예약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성 숲체원 숙소 예약은 숲이랑, www.sooperang.or.kr 에서 하면 된다. 장성은 서울과 거리가 좀 있어 서울 근교 치유의숲들 보다는 예약하기가 수월하다. 4월 말 당시, 5월 초 주말 숙박을 예약할 수 있었을 정도. 

2023.05.20 - [유니크베뉴 여행] - 6월 연휴와 휴가 숙소로 숲체원 추천. 예약은 숲이랑(sooperang)

 

6월 연휴와 휴가 숙소로 숲체원 추천. 예약은 숲이랑(sooperang)

"숲이랑"이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www.sooperang.or.kr) 검색 엔진에 "숲이랑"이라고 검색하거나... "숲e랑", 혹은 "sooperang"이라고 검색해도 되고... "숲체원 예약"이나 "숲체원 숙소"라고 찾아도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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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성. ㅎㅎ 서울에서 약 340Km. 거리가 꽤 멀긴 멀다. 게다가 놀러가기 좋은 5월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차가 많다. 휴게소에서 몇번 쉰 것을 빼고는 부지런히 달렸건만 결국 5시간이 걸렸다. 5월에는 조금 더 일찍 출발해야겠다. 

 

내장산 입구 대성산채식당

장성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우리는 먼저 점심부터 해결해야했기에 장성군 북하면, 내장산 입구에 있는 대성산채식당으로 향했다. 예전에 가봤거나 특별히 추천을 받지는 않았다. 그냥 순전히 검색에 의지해서 찾은 곳. 와이프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예전 전라도에서 먹었던 산나물 정식이 아주 맛있었던 생각이 떠올라 고르게 되었다. 

내장산 입구 대성산채식당. 산채더덕정식, 도토리묵
내장산 입구 대성산채식당. 산채더덕정식,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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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채더덕정식 두개와 도토리묵 하나를 주문했는데... 전라도 밥상답게 신선하고 맛깔 난 산나물들과 밑반찬들로 한상 가득 채워졌다. 메인 요리였던 더덕구이와 도토리묵은 당연히 일품이었고 입 짧은 우리 막내도 제육볶음, 생선구이, 계란찜 등을 먹어보고는 만족해 하는 듯했다. 장성이나 내장산 자락에 왔다면 한번은 가볼만한 괜찮은 식당.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숲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명실공히 장성 가볼만한곳 No1이다. 다섯 시간 운전하며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듯. ㅎㅎ

 

편백마트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는데 지난 5일 비가 많이 왔단다. 그래서 그런지 치유의숲 계곡과 사방댐에 물이 많다. 

장성 치유의숲 사방댐
장성 치유의숲 사방댐

 

바야흐로 오월. 장성 치유의숲에는 초록이 넘쳐난다. 빽빽한 편백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뿜어댄다. 살랑살랑 숲에서 부는 바람에서 피톤치드 냄새가 난다. 싱그러움의 극치. 

싱그러운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싱그러운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아래 사진은 맨발숲길의 후미. 신발을 벗고 숲길을 올라가는 한쌍의 커플이 보인다. 아주 제대로 맨발숲길을 즐기신다. ㅎㅎ 

장성 치유의숲 맨발숲길
장성 치유의숲 맨발숲길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 와이프와 막내의 뒷 모습. ㅎㅎ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웬지 행복해 보인다. 척박한 서울의 삶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부디 두사람 모두 스트레스 싹 풀고 가시기를.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 막내와 와이프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 막내와 와이프

 

장성 치유의숲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이 워낙 많기에 여기서 이만 줄인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들 참고하시고 혹시나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서둘러 장성 치유의숲 방문하시길 바란다. 

2023.06.12 - [유니크베뉴 여행] -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 숲속 피톤치드 샤워. 백미는 맨발숲길

 

장성 치유의숲. 축령산 편백나무 숲속 피톤치드 샤워. 백미는 맨발숲길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숲... 그 숲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 길... 그리고 그 위를 걸어 걸어 숲 속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의 뒷 모습. 미국이나 캐나다의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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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 [유니크베뉴 여행] - 편백나무 성지, 장성 치유의숲 오르는 길. 모암 주차장 출발

 

편백나무 성지, 장성 치유의숲 오르는 길. 모암 주차장 출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여행지를 다시 찾았을 때, 예전만 못한 인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월이 흘러 상업화로 예전의 수수한 정취가 없어져 버린 곳도 있고...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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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치유의숲에서 내려오는 길,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ㅎㅎ 다섯번째 장성 방문인데... 비가 오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는 신속하게 장성숲체원으로 가서 체크인한 다음 고창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장성숲체원 숙소에서 고창은 차로 10분 미만 거리. 장성은 전라남도이고 고창은 전라북도이긴 하지만 사실상 바로 옆 동네다. ㅋ 

 

고창 태흥갈비

사실... 고창에서 맛집 찾기가 조금 까다롭다. 왜? 포털에서 고창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장어집만 와르르 나오기 때문이다. ㅋ 그 와중에 겨우 찾은 집이 바로 태흥갈비. 생각해보면 운이 참 좋았다. ㅎㅎ

 

태흥갈비에 들어서니 사람들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입구에 놓인 예약을 적는 작은 칠판에는 예약자 이름이 빼곡하다. 아무래도 고창 로컬 사람들은 주말 저녁 모두 태흥갈비로 모이는 듯하다. ㅋ

 

우리는 가격 적당한 돼지갈비 3인분을 주문했는데... ㅎㅎ 맛있어서 5인분이나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태흥갈비에만 있다는 상큼한 복분자 냉면도 먹었다. 면발이 불그스름한 것이 제면 과정에서 복분자를 넣은 듯.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았던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고창 한옥카페, 경운장 

장성과 고창의 경계에 자리한 한옥카페 경운장은 정말 꼭 가볼만한곳이다. 장성이나 고창 여행 중이시라면 신비로운 한옥, 경운장(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월산길 16)에 꼭 들르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경운장(耕雲莊) 쟁기로 구름을 가는 곳. 

 

아래는 경운장 정문을 들어서자 보이는 카페 전경. 밤이고 비가 오는 날이라서 그랬는지 한옥카페 경운장은 아주 신비롭게 느껴졌다. 언뜻 정선에 있는 하이원 운암정과 비슷한 규모로 보여진다. 작정하고 만든 운암정보다는 덜 화려해서 그런지 소담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듯했다.     

신비로운 한옥카페, 경운장
신비로운 한옥카페, 경운장

 

우리는 한옥 방 한칸에 자리를 잡았지만... 비 오는 한옥의 정취가 너무 마음에 들어 방을 나와 툇마루로 자리를 옮겼다.

 

내가 이런 정취를 예전에 느껴본적이 있던가? ㅎㅎ 한옥 툇마루에 앉아 전통차를 마신다. 처마에서 바닥으로 빗물이 떨어지면서 연신 요란한 소리를 낸다. 카페 잔디밭 어디에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에 얹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fusion 국악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내리는 경운장 툇마루
비내리는 경운장 툇마루

 

한마디로 놀라웠던 경운장에서의 한때. 아마도 나는 장성에 또 올것이고... 그때마다 다시 경운장을 찾을 듯하다. 경운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 본 후, 자세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국립 장성숲체원 1박

장성숲체원 숲속의 복층형 숙소가 주말 1박에 9만원... 실화인가 싶다.ㅎㅎ 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곳에서 잠을 자면 아침 일찍 저절로 눈이 떠진다. 확실히 다르다.

 

TV와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하지만 하루 저녁 TV 좀 못본다고 어떻게 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길.     

 

2023.07.08 - [유니크베뉴 여행] - 장성숲체원 숙소 방장산 산림교육센터 리뷰. 시설과 산책로 굿! TV는?

 

장성숲체원 숙소 방장산 산림교육센터 리뷰. 시설과 산책로 굿! TV는?

이번에 묵었던 장성숲체원 방장산 산림교육센터 내에 있는 숙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장성숲체원의 교육시설이라 그런지 건물 내외부 전체적으로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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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앞 잔디밭

장성 여행 두번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는 오전에 고창읍성을 한바퀴 돌고 서울로 출발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ㅎㅎ 

 

요즘 완전히 야구 캐치볼에 꽂힌 막내와 내가... 고창읍성 앞에 펼쳐진 잔디밭을 보고는 눈이 뒤집혀 버렸다. 준비해간 글러브와 야구공을 꺼내 한시간 가까이 캐치볼을 한 것. ㅋ 참고로... 고창읍성 잔디밭은 출입이 개방된 장소다. 고창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축구도 하고 베드민턴도 친다.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야구한 것이 아니니 안심하시라.    

고창읍성 앞 잔디밭
고창읍성 앞 잔디밭

 

막내와 내가 서울에서 야구하는 곳은 좁디 좁은 우리 집앞 놀이터. 동네 아이들이 놀기라도 하면 쫓겨나기 일쑤다. 그런데 우리 눈앞에 아무도 없는 잔디구장이 펼쳐지다니. 고창읍성 산책은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ㅎㅎ

 

캐치볼을 다하고 가는 길에 바라 본 고창읍성의 모습은 너무나 탐스럽다. 오월이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성벽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초록이 무성하다. 성곽둘레길 체험과 맹종죽림이 매력적인 곳, 고창읍성을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서둘러 방문하시길.      

초록이 탐스러운 오월의 고창읍성
초록이 탐스러운 오월의 고창읍성

 

2023.06.06 - [유니크베뉴 여행] - 고창읍성. 스릴 만점 성곽둘레길, 맹종죽림과 야경이 멋진 고창의 명소

 

고창읍성. 스릴 만점 성곽둘레길, 맹종죽림과 야경이 멋진 고창의 명소

이번 전라도 여행에서 고창읍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성곽의 위를 따라 걷는 "성곽둘레길 체험"은 난간이나 안전장치가 전혀 없어 스릴 만점이다. 읍성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대나무숲,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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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성 순두부

고창읍성 부근에서 담백하고 부담없는 식당을 찾는 분들에게 모양성 순두부는 괜찮은 선택지일 수 있겠다. 얼큰한 빨간 순두부, 바지락 베이스의 하얀 순두부 모두 괜찮다. 모양성두부와 육전 반판도 주문했는데 셋이서 거의 다 비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캐치볼까지 한지라 배가 고팠나보다. 

 

모양성 순두부는 아침 10시부터 영업하니... 고창이나 장성에서 1박 후 아침식사할 곳을 찾는 분들에게 딱 맞는 곳이며 오전에 고창읍성을 산책하고 나서 이른 점심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다섯번째 장성 여행을 마치며

이번 다섯번째 장성 여행을 계획하면서 살짝 우려했던 것이 있었다. ㅎㅎ 내심, '장성이 좋기는 한데... 장성을 너무 많이 가는 것 아닌가? 혹시나 식상해지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했었는데... 나의 부질없는 생각이었고 한마디로 기우였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장성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장성 가볼만한곳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긴 포스팅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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