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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베뉴 여행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독수리맥주가 있는 팬 친화적 구장. The only way is up!

by Eddy's life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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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크기가 작다. 그래서 운동장과 관중 사이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 몸을 푸는 문동주와 노시환의 얼굴이 보인다. 내가 알던 바로 그 잘생긴 얼굴들이다. 경기 중 투수가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대략 보인다. 여느 잠실이나 고척, 문학 등의 큰 구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팬 친화적 구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독수리맥주가 있는 팬 친화적 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독수리맥주가 있는 팬 친화적 구장.

 

한화이글스의 팬이 된지 어언 10년. 드디어 오늘 대전 직관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주말 토요일. 고속도로가 막히는 관계로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한화생명이글스파크까지는 3시간 가량 걸린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 갈 준비를 하다가... 오늘 한화이글스의 에이스 페냐가 등판하는 것이 생각나 무심코 식구들에게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오늘 대전에 야구나 보러 갈까?"

 

그런데? 와이프와 막내 녀석의 답변이 긍정적이다. 요즘 한화이글스의 성적이 괜찮기도 하고...그간 내가 한화이글스 경기를 보고 있거나 선수들 이야기하는 경우가 워낙에 많다보니 와이프와 막내도 어느새 물들어 한화이글스 팬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간 벼르고 벼렀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을 실행하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절대 차를 가지고 나서지 않는 토요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니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고 천안부터는 상태가 아주 괜찮다. 하지만 조금씩 피로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세시간을 혼자서 운전해 대전까지 가는 일은 꽤 burden이 되는 듯하다.

 

1시에 집을 출발해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부근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경기장 주변 주차 요원들에게 물어보니 주변 문창초등학교에 주차하란다. 주차를 마치고 한화이글스 팬들의 무리에 섞여 약 5분 정도를 걸으니 저 멀리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보인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입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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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겉모습부터가 아담한 것이 잠실, 문학, 고척이 풍기는 이미지와 매우 다르다. 가로로 긴... 하지만... 4~5층 정도되는 나즈막한 건물의 느낌?

 

하지만 건물 앞에는 한화이글스 팬들로 가득하다. 티켓을 교환하려고 줄서있는 팬들, 친구나 연인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고...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샵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에는 수퍼히어로의 이동 수단처럼 장식된 한화이글수 선수단의 전용 버스가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음... 바로 저 버스에서 문동주와 노시환, 채은성이 앉아 이동을 하고 막간을 이용해 잠도 자겠지? 라고 생각하니 왠지 가까이 가보고 싶다. 그래서 슬쩍 버스 출입구 쪽으로 가봤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고... 선수들은 당연히 한참 전 도착해 운동장 안에서 몸을 풀 시간이었기 때문에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ㅋ 

 

한화이글스 선수단 버스
한화이글스 선수단 버스

 

우리는 정신을 챙겨 샵으로 들어가는 인파에 몸을 구겨 넣었다. 한화이글스 티셔츠는 한 장씩 있는데 모자가 없는 것이 늘 걸렸었다. 또 인터넷에서 본 한화이글스맥주... 왠지 반드시 사서 마셔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녀석. 그 녀석도 샵에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실제 샵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니 한화이글스 오리지널 모자는 이미 동이 나 버린 것인지 어쩐 것인지 전시된 상품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막내 녀석을 위해 고른 것이 바로 아래의 모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주황색 막내 모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주황색 막내 모자

 

모자 한가운데는 강아지인지 병아리인지 잘 모를 캐릭터 하나가 박혀 있는데... 어찌되었건 한화이글스의 메인 컬러인 주황색 모자라서 구매를 했다. 그런데 잘 산 듯하다. 막내 녀석 머리에 씌워 놓으니 나쁘지 않다. 아직 어려서 꽤 잘 어울린다. ㅋ

 

다음 구매한 것은 말로만 들었던 바로! 독수리 맥주. ㅋㅋ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그 맛"의 크래프트 라거라는데... 맛은 괜찮았다. 야구 보면서 순살 치킨과 함께 곁들여 마셨는데 상황과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기회가 되면 또 마실 것 같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독수리맥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독수리맥주

 

이걸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제조원은 바이젠하우스라는 회사인 듯. 한화이글스와 바이젠하우스의 콜라보 제품으로 당연히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금지 상품이다. ㅋ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독수리맥주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독수리맥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독수리맥주

 

그리고 응원봉을 하나 구매했다. 예전 잠실야구장에 갔을 때 구매한 응원봉은 서로 부딛히면 소리가 크게 나는 풍선 형태였는데 이것은 딱딱한 플라스틱 스타일이고 길이가 상당히 짧다. 약 30cm 조금 넘는 정도? 그래도 응원할 때는 뭔가 두드려야 맛인지라... 잘 구매한 듯하다. 아주 잘 사용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응원봉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응원봉

 

그리고 한화이글스 독수리 네임 태그와 문동주 열쇠고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네임태그와 문동주 열쇠고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샵에서 구매한 네임태그와 문동주 열쇠고리

 

그런데 이거... 샵에 오래 있으니까 자꾸 사게 된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탐이 난다. 레플리카 유니폼도 한두개 사고 싶고 기념 야구공에도 눈이 가고. ㅋㅋ 여러가지 needs가 있었지만 이성으로 잠재운 뒤 서둘러 샵을 나와 경기장으로 입장!  

 

와!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제일 상단에서 운동장을 바라봤는데... 역시 야구장의 탁 트인 전망은 장관이다. 물론 골프장보다는 덜하지만 도심에서 이만큼 탁 트인 풍경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독수리맥주가 있는 팬 친화적 구장. The only way is up!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독수리맥주가 있는 팬 친화적 구장. The only way is up!

 

그런데 3루 측 우리 자리에 앉아 경기장을 바라보니 선수들이 상당히 가깝게 보인다. 불펜으로 걸어 들어가는 문동주가 보이고 몸을 푸는 3루수 노시환과 좌익수 닉 윌리엄스가 보인다. 심지어 얼굴 윤곽도 상당히 잘 보인다.

 

와... 이렇게 잘 보였었나?하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확실히 작다. 잠실이나 고척, 문학에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확실히 아담하다. 그래서 선수들과 팬들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으나 꼭 EPL 경기장 같은 것이 아주 팬 친화적이다. 

 

심지어 투수와 포수가 주고 받는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감이 온다. ㅋ 잠실 같으면 정말 어림 없는 일이다. 심판의 동작이나 전광판의 결과로만 알 수 있는데 여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대략 보인다. 아주 좋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선수와 팬 사이 거리가 가까운 팬 친화적 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선수와 팬 사이 거리가 가까운 팬 친화적 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선수와 팬 사이 거리가 가까운 팬 친화적 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선수와 팬 사이 거리가 가까운 팬 친화적 구장

 

햐.. 근데 이건 좀 너무했다. 아래는 한화이글스 선수가 홈런을 치면 발사되는 우주 로켓. 오늘 정은원 선수가 솔로 홈런을 날려 그 덕에 뜨는 것을 봤는데... 한 5m 뜨나? ㅋ 아이구, 명색이 한국의 국방 산업을 주름 잡는 주식회사 한화가 이렇게 밖에 못하나 싶어 조금 아쉬웠다. 

 

정은원 홈런을 기념하는 로켓 발사
정은원 홈런을 기념하는 로켓 발사

 

아래는 요즘 한화이글스가 밀고 있는 슬로건인 듯. 

"The only way is up!"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 요즘 한화이글스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기세를 잘 말해주는 듯하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 닉 윌리엄스가 조금만 타선에서 활약을 해줘도 훨씬 수월할텐데 말이다. ㅋㅋ

 

the only way is up!
the only way is up!

 

약 3시간 30분의 경기가 끝나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한시. ㅋㅋ

 

많이 피곤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화이글스 팬으로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많은 것을 발견한 날이었다.

 

오늘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처음으로 방문했고... 

경기장 자체가 참 아담하고 정감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샵에서 모자, 독수리맥주, 응원봉, 네임 태그, 문동주 열쇠고리도 사고 

에이스 페냐가 불펜에 몸푸는 모습을 직접 봤고

정은원이 홈런 치는 모습, 그에 따라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도 직접 봤다.

문동주, 노시환, 닉 윌리엄스의 모습을 봤고 이진영 응원가도 배워왔다. 

 

이 정도면 한화이글스 팬의 한사람으로서 성공한 날이 아닌가 싶다. 한화이글스의 2023년 가을야구 진출하기를 희망하면서 포스팅 모두 마친다. The only way is up!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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