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간만에 사고를 쳤다. 이번에 출시한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친 가격과 가성비로 인해 계약 폭주 중이다. 3일 만에 6천대를 넘어섰다고 하니...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이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나 가능했던 일. 도대체 뭔일인가 싶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면면이 살펴보니 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건만 된다면 나도 사고 싶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엄청난 가격 경쟁력
트랙스 크로스오버 2052만 원(최하 사양 LS 트림 기준). 정말 엄청난 가격 경쟁력이다. 어느 정도냐면...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 풀옵션보다 5만 원이 저렴하다. 심지어 강력한 경쟁자, 코나 2.0 가솔린보다 4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이 정도의 가격 경쟁력이면 국내에는 대적할 경쟁자가 없는 듯.
ㅋㅋ 지금 타는 차를 처분해서 구매 자금으로 쓸 수 있다고 가정하면...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의 추가 자금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 정말 근접 가시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연식이 오래된 코나 혹은 티볼리, QM3 등을 가진 차주들은 심하게 흔들릴 수 있겠다.
더구나 1300원 환율로 환산했을 때 미국시장 판매가격(LS 트림 20400$)보다 약 6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니... 평생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싶다. 참고로 트랙스 크로스오버 LS 트림은 2052만 원, LT 트림은 2366만 원이며 ACTIV 2681만 원, 최고급 RS 트림 2739만 원이다.
온 마음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디자인
쉐보레는 어떻게 2000만 원대 SUV 모델의 디자인을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보자마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아무래도 전 세계 소형 SUV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켜보고자 작정하고 만든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정말 멋지고 파격적이다. 헤드램프는 아이언맨이나 트랜스포머처럼 날카로우면서도 edge 있다. 전면 그릴과도 잘 어우러져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의 밋밋한 얼굴과 비교된다. 사이드라인에는 적절히 근육질을 표현했는데 투싼이나 아반떼의 그것에 비해서 과하지 않다. 뒷모습도 나름 귀엽고 기존의 노란색 쉐보레 엠블럼을 블랙으로 처리해 튀지 않고 깔끔하다.
특히 나의 로망인 버건디 컬러 ㅎㅎ 공식 명식은 크림슨 메탈릭인데... 예술이다. 현재 내가 가진 차를 처분하면 500만 원 정도일거고 거기다가 급할 때 혹은 나중에 나이 들어서 쓰려고 모아 둔 비상금을 모두 투입하면 정말 가시권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현실을 고려할 때 어려운 일. 일단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지하 혹은 실내 주차장이 없어서 자동차의 노화가 빠르다. 간혹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일렬 주차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면 언제 어떤 스크래치가 갈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환경에서 새 차를 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ㅋ
존재만으로도 차별화되는 크로스오버
거기다가 크로스오버다. SUV보다는 조금 낮고 승용차보다는 조금 높아서 딱 봐도 타고 내리기 정말 편하게 생겼다. 잘 아시겠지만 크로스오버 차량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다른 차들과 구분된다. 그간 국내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어 희귀한 편인데... 수입 차량 중에서 볼보와 인피니티 정도에서만 본 듯. 기아 쏘울과 레이가 자신이 크로스오버라고 주장하는데... 공감하기 어렵다.
크로스오버 자동차란?
세단과 SUV를 섞은 차량들을 의미한다. 본래 험로 주파와 다목적 화물, 인원 수송을 위해 존재하던 SUV가 현대화되면서 도심형으로 여가를 위한 짐도 수송하면서 비포장도로보다 포장된 도로를 달릴 일이 더 많아지면서 생긴 차량의 개념으로, SUV의 넓은 공간 활용성은 유지하면서 세단이 가진 좋은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등의 장점들을 접목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나무위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성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사이즈, 전장X전폭X전고는 4540X1825X1560이다. 형님격인 트레일 블레이저(4425X1810X1660)보다 크다. 기아 셀토스(4390X1800X1600), 코나(4350X1825X1580)보다 전장이 길지만 크로스오버답게 높이가 낮다. 실내공간을 대변하는 휠베이스는 2700으로 트레일 블레이저보다는 6cm, 셀토스 보다는 7cm, 코나보다는 4cm 길다. 제원만으로는 경쟁차들에 비해서 실내공간이 큰 것이 분명한데... 실제 공간은 변수가 많아 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성비가 높은 이유는 또 있다. 국내 운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첨단 사양들을 기본 옵션으로 대거 채택한 것. 가장 저렴한 LS 트림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 안전 사양 :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6 에어백, 디지털 후방 카메라,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스피드 리미터 기본 탑재
- 외관 사양으로는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 등, LED 테일램프 기본 탑재
- 또 내장 사양으로 3.5인치 모노 LCD 클러스터와 폴딩 시트,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및 컵홀더 등
- 편의 사양으로는 크루즈 컨트롤, 멀티미디어로는 8인치 컬러 터치스크린 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단, 이것은 LS 트림(2052만 원)에 해당하는 것이며 LT나 ACTIV 등로 올라가면 훨씬 더 많은 첨단 사양들이 탑재되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www.chevrolet.co.kr 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2052만 원부터 출발하는 미친 가격, 마음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크로스오버라는 독특함, 거기다가 경쟁을 불허할만한 가성비와 상품성까지 겸비했다. 빨리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버건디(크림슨 메탈릭) 컬러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봤으면 좋겠다. 회사 주변에 쉐보레 전시장이 없는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이상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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